119구조요청, 장난전화 취급한 소방관..솜방망이 '견책'

조성현 2021. 11.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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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쓰러진 80대 노인의 구조 요청을 장난전화로 오인한 충북소방본부 119 대원의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청주지역 일선소방서는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의무 위반으로 A소방위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했다.

A소방위는 지난 9월6일 오후 11시18분 뇌경색으로 쓰러져 어눌한 발음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B(82)씨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무응답 처리했다.

두 차례 구조 요청에도 A소방위는 구조대에 출동을 요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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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뇌경색으로 쓰러진 80대 노인의 구조 요청을 장난전화로 오인한 충북소방본부 119 대원의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청주지역 일선소방서는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의무 위반으로 A소방위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했다.

징계는 수위에 따라 파면·해임·강등·정직은 중징계, 견책·감봉은 경징계로 나뉜다.

A소방위는 지난 9월6일 오후 11시18분 뇌경색으로 쓰러져 어눌한 발음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B(82)씨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무응답 처리했다.

두 차례 구조 요청에도 A소방위는 구조대에 출동을 요청하지 않았다. 결국 B씨는 7시간가량 방치되다가 다음날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병원에서 신체 한쪽 부분 신경이 모두 마비된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문고 등 민원 접수에 따라 조사에 나선 소방당국은 상황요원의 상황접수 및 처리 시 미흡한 점과 기본적인 친절도 부족을 확인, A소방위를 청주지역 일선 소방서로 전보 조처했다.

또 119종합상황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직무교육과 친절도 향상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119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신고자 유형별 상황관리'에 따라 발음, 언어가 불분명한 노인이나 장애인, 기타 언어가 자유롭지 않은 국민이 신고했을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해 청취해야 한다.

신고 내용을 파악할 수 없을 땐 출동 지령에 필요한 최소 정보 사항만 신고자에게 묻는 방식으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접수된 신고는 사안을 불문, 출동이 원칙이다. 이후 처리는 현장 출동대가 판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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