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풍광 부산 해동용궁사, 지리산 화엄사 말사됐다

박주영 기자 2021. 11. 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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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기장읍 해동용궁사 전경./해동용궁사

대개 산 속에 있는 절과 달리 부산 동해안 바닷가에 위치해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기장군 기장읍 해동용궁사가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 화엄사의 말사가 됐다. 종전엔 개인 스님 소유의 절이었다.

해동용궁사는 “이번에 조계종 사찰이 되면서 전남 구례군 화엄사 말사로 등록, 영남권의 첫 호남 지역 교구 소속 사찰이 됐다”고 4일 밝혔다. 부산에 있는 해동용궁사가 화엄사 말사로 등록한 것은 전임 주지 정암 스님이 화엄사에서 출가한 인연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동용궁사는 고려 우왕 2년인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구전돼오고 있는 절이다. 그러나 이를 입증할 만한 정확한 근거는 없다. 1970년대 그 전 주지인 정암스님이 중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절이 바로 바다에 접해 있어 망망한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지척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인근에 기암괴석 갯바위와 절벽 등에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있어 주변 풍광이 수려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2000년대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사찰로 자리잡았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해동용궁사 측은 “강원 양양 낙산사, 경남 남해 보리암 등과 함께 국내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고 말했다. 해동용궁사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다이빙 4위를 한 우하람 선수를 최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해동용궁사 주지 연규 스님은 “그동안 관광 사찰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행과 기도, 성지 순례의 정통 도량으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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