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에 '앙심'..파출소서 방화 시도한 50대 검거

경남 밀양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처벌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파출소에 방화를 시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더팩트DB

A씨, 무면허로 또 음주운전해 단속 경찰서 찾아가 범행

[더팩트ㅣ밀양=강보금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처벌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단속을 행한 파출소를 찾아가 방화를 시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공용건조물 방화예비 혐의 등으로 A(55)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밀양시 산외면 산외파출소 주차장에 트럭을 몰고 나타났다.

A씨는 라이터를 몸에 지닌 채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방화를 암시하는 행위로 난동을 부렸다.

이에 파출소 직원이 A씨가 가지고 있던 라이터를 빼앗고 A씨를 제지해 큰 사고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파출소에 도착하기 전 수차례 전화로 "벌금 낼 돈 없다. 불을 질러 버리겠다"는 취지로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약 4개월 전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벌금 500만원의 처벌을 받아 이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혐의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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