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국방부 프로젝트 적극 추진..직원들은 '부글'

장영은 2021. 11.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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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구글 클라우드 부서가 펜타곤 프로젝트에 입찰하기 위해 개발자를 배치했으며 해당 사업의 중요도를 '코드 옐로'로 선언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작업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구글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기술을 이용해 드론으로 수집한 영상자료를 선명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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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JWCC 추진
구글, 2018년 국방부 사업 참여했다 내부 반발로 낭패
구글 "공공사업에 확고한 의지" vs 직원들 "싸울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구글이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전 국방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내부 반발로 발을 산 경험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AFP)

구글, 국방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전 적극 관심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 클라우드 부문을 이끄는 토마스 쿠리안이 이번주에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국방부에서 새로 추진 중인 ‘합동 전투 클라우드 역량(JWCC)’ 사업계약의 입찰 절차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구글 클라우드 부서가 펜타곤 프로젝트에 입찰하기 위해 개발자를 배치했으며 해당 사업의 중요도를 ‘코드 옐로’로 선언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작업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초 발표된 JWCC 프로그램은 미국 국방부의 멀티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다. 지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입찰을 따냈던 100억달러 규모의 합동방어인프라(JEDI) 프로젝트를 대체하는 것이다. 당시 아마존이 사업 선정 관련 소송을 제기하면서 프로젝트가 쥐소된 바 있다.

국방부는 ‘합동 전투 클라우드 역량(JWCC)’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사업을 복수의 업체와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정확한 규모와 기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년간 약 100억달러가(약 11조8300억원) 투입될 것으로 NYT는 추정했다.

구글측은 “(국방부를 포함한 ) 공공부문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향후 입찰 여부를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해 ‘멀티 클라우드’로 운영하겠다는 미 국방부의 방침이다. 최근 펜타곤 관계자는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업체가 아마존과 MS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구글은 물론 오라클과 IBM도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폭력 위한 기술 사용 안돼” 직원들 반발 넘어야 할 산

치열한 수주전에 외에도 구글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바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다. 지난 2018년 구글은 펜타곤의 ‘메이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구글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기술을 이용해 드론으로 수집한 영상자료를 선명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당시 구글 직원 3100여명이 “미국 국방부의 무인 항공기를 개선하는 데 구글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며 “구글이 전쟁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구글 브랜드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구글은 직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메이븐 프로젝트를 계약완료 시점까지만 진행하고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AI 기술을 인명살상용 무기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AI 윤리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 노동조합은 이날 트위터에 국방부 프로젝트 제안 소식 관련, “우리는 또 싸우고 이길 것”이라며 “우리의 노동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가져야 하며 폭력을 위해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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