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도망' 오징어게임 토큰, 돌연 2300% 이상 폭등..왜?

정혜인 기자 2021. 11. 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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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자산) 개발자의 '러그 풀'(Rug pull) 사기로 단 5분 만에 2861달러(약 338만원)에서 0.00079달러로 추락한 오징어 게임 토큰(Squid Game·SQUID) 가격이 다시 폭등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러그 풀 사기로 의심되는 오징어 게임 토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사기를 저지른 개발자를 찾아 금융당국에 넘겨 처벌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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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스트릿 "바이낸스 조사 시작에 일부 투자자 대량 매수"
/사진=가디언


암호화폐(가상자산) 개발자의 '러그 풀'(Rug pull) 사기로 단 5분 만에 2861달러(약 338만원)에서 0.00079달러로 추락한 오징어 게임 토큰(Squid Game·SQUID) 가격이 다시 폭등했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6분 현재 오징어 게임 토큰은 24시간 거래 대비 832.33% 폭등한 0.092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24시간 최고치는 2300% 이상이 급등한 0.1743달러였다.

글로벌 금융매체 FX스트릿은 바이낸스가 오징어 게임 토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바이낸스 조사 이후 토큰이 다시 활성화될 거란 낙관론에 일부 투자자들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러그 풀 사기로 의심되는 오징어 게임 토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사기를 저지른 개발자를 찾아 금융당국에 넘겨 처벌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그 풀은 발 밑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 뺀다는 뜻인데, 시장에 출시된 가상화폐에 대해 개발자들이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전부 회수한 뒤 사라지는 사기법을 뜻한다.

4일 오후 4시 16분 기준 '오징어게임' 토큰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토큰은 스마트체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게임 토큰이다. 토큰 개발자들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 프로젝트'에서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달 출시 예정이었던 '오징어 프로젝트'는 드라마처럼 6개 놀이로 승부를 펼치며 최종 우승자에게 참가비의 90%가 상금으로 지급되고,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상금도 올라간다. 프로젝트 참가에는 제한이 없다. 단 '오징어 게임' 토큰 1만5000개와 NFT(대체불가토큰)를 추가로 구매해야 참가가 가능한 것으로 소개됐다.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던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참가를 위해 너도나도 토큰을 사들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총발행량 8억개 중 3억6480만개분에 대한 사전판매가 이뤄졌고, 26일 정식 첫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 시작 후 토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1일 0달러로 무너지기 직전까지 상승률은 무려 31만% 이상에 달했다. CNN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토큰의 시가총액은 러그 풀 사기 전 200만달러(약 23억6000만원)를 웃돌았다.

그러나 현재 '오징어 프로젝트' 관련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공식 트위터 계정 그리고 토큰을 설명하던 백서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토큰 개발자들이 처음부터 '오징어 게임' 인기 열풍을 이용해 토큰 가격을 단기간에 끌어올린 뒤 보유 물량을 전부 현금화하는 사기 계획을 세우고 투자자들에게 접근했고, 이런 조짐이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이미 포착됐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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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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