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멸종위기 1급 서식 갑천 구간..정비사업 중단해야"

대전CBS 김정남 기자 2021. 11. 4.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이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갑천 구간에 대한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서구 일원 가수원교에서 월평동까지 갑천 5597m 구간에 제방을 쌓거나 교량을 보완하는 내용 등의 '갑천 대전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국토관리청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등 거쳐 진행 여부 결정"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이 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천 구간에 대한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이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갑천 구간에 대한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서구 일원 가수원교에서 월평동까지 갑천 5597m 구간에 제방을 쌓거나 교량을 보완하는 내용 등의 '갑천 대전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4일 대전국토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업 구간은 대전에서 가장 생태계가 건강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 미호종개가 서식하는 유일한 갑천 구간"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수리부엉이, 참매, 삵, 수달, 맹꽁이 등 다수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식물인 이삭귀개, 땅귀개의 서식처이기도 하다"며 "또한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지는 자연 산책로이자 생태교육장으로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구간의 왼쪽에는 제방이 지어져 있고 오른쪽에는 산림이 있어 홍수예상지역이 없다"고 주장하며 "공사가 진행되면 육상생태계와 수상생태계가 단절되고 습지가 훼손돼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없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사업 구간 오른쪽에 산림 구간을 제외하고는 도시지역이 조성돼 있고 제방도로의 연결 필요성도 있어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하천기본계획에 반영이 된 상태이고 실시설계 용역 절차상 앞으로 주민설명회, 관계기관 협의,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이 완료돼야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수 있고 습지나 야생동물 문제 등으로 부동의가 나오면 우리가 임의대로 사업할 수는 없는 사항"이라며 "주민설명회는 이달 안에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