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늘리는 제약사들..'신약 개발' 멈출수 없는 꿈

박다영 기자 2021. 11. 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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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형 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상대적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비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R&D 투자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계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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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대웅·동아·한미 등 매출액 대비 10% 이상 R&D 투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약 개발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거나 복제약(제네릭)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온 국내 제약업계가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 3분기 14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은 1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767억원이다.

부진한 실적의 배경에는 R&D 비용 증가가 있다. 일동제약은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R&D 비용은 약 8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 대비 16.7%를 R&D에 쏟은 것이다. 회사는 현재 20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다.

올 3분기 좋은 실적을 낸 대웅제약도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세 분기 연속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798억원이다. 올해 들어 R&D에 투자한 비용은 1136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의 14.5%를 차지하는 규모다.

동아에스티도 매출액 대비 10%가 넘는 금액을 R&D에 쏟았다. 동아에스티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401억원이다. R&D 비용으로는 592억원을 썼다. 매출 대비 13.45%를 투자한 것이다.

전통 제약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R&D에 투자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투자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들어 1130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누적 매출은 8527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의 21%를 R&D에 투자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의 13.3%를 R&D에 투자했다.

대형 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상대적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비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214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R&D에 투자한 금액은 967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7.96% 수준이다.

녹십자는 1조1355억원의 매출을 냈다. 동시에 983억원을 R&D에 썼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8.65% 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더라도 이 회사들이 3분기 동안 R&D를 위해 쓰는 금액은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다.

R&D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되면 후보 물질에 대해 큰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간 국내 제약 업계는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을 확보하거나 제네릭 제조·생산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이같이 R&D 투자를 늘리는 것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진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R&D 투자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계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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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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