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 이어 '리니지W'도 털썩..엔씨소프트, 60만원 붕괴

이은정 2021. 11.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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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W' 출시일 9%대 급락하며 60만원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자정에 나온 이후 혹평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유튜버,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블소2 부진에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노출보다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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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4일 자정 출시 후 9.4% 하락 마감
59.5만원에 거래 마쳐..보름만 60만원 하회
"블소2 부진 이후 리니지W 평가 엇갈린 영향"
"불확실성 노출보다 차익실현..매출 순위 봐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W’ 출시일 9%대 급락하며 60만원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전작 부진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신작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보다 6만2000원(9.44%) 내린 5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개인은 홀로 사들였다. 엔씨소프트가 60만원선 아래로 내려 앉은 건 지난 10월18일(59만6000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신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에서 국내 구글플레이와 주요 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날 자정 게임 서비스가 정식으로 제공된 이후 사용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작 부진으로 기대감이 낮아지며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 실망감이 나오자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일에도 주가가 15%대 급락한 바 있다. 이에 3거래일 만에 주가가 80만원대(8월25일, 83만7000원)에서 60만원대(8월27일, 65만9000원)으로 단숨에 하락했다. 이후 60만원선에서 위태롭게 등락을 이어가다 이날 재차 50만원대로 주저 앉은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자정에 나온 이후 혹평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유튜버,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블소2 부진에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노출보다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꼽혀왔다. 상상인증권은 블소2 초반 흥행 부진으로 기존 프리미엄이 희석된 가운데 내년 후속작인 ‘프로젝트TL’과 ‘아이온2’의 순차적 출시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선 여타 게임주들을 대안으로 삼는 점도 영향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3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오딘’ 효과,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신사업을 기대할 만하다는 증권가 분석에 2.5% 상승 마감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4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출시되면서 실적 전망의 최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052억원, 103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52.6% 감소한 수준이다. ‘리니지M’ 반등에도 국내에서 ‘리니지2M’ 매출이 크게 감소, 블소2 흥행 실패 영향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는 과금모델 속에서 유의미한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추후 나올 리니지W 매출 순위에 따라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더불어 위메이드(112040)도 12.1% 하락한 1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출시에도 게임에 대한 냉혹한 평가로 하락했다”며 “최근 NFT 테마로 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위메이드는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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