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후유증..롯데쇼핑, 3분기 '어닝쇼크'

박준호 2021. 11. 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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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롯데홈쇼핑은 채널 번호 개선으로 3분기 매출이 4.9% 증가했지만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20% 줄어든 240억원에 그쳤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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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이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3.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6억원으로 2.4%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홍콩홀딩스 청산으로 인한 법인세 수익 효과가 반영되며 100배가량 늘어난 3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실적이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에 힘입어 매출이 5.9% 늘었지만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이 일시 반영되며 영업손실 2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할인점 부진도 뼈아팠다. 3분기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줄었다. 매출 역시 8.4% 감소했다. 판관비는 5%가량 절감했지만 5차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에 따른 기존점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온 사업을 하는 e커머스도 영업손실 4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180억원가량 늘었다. 매출마저 14.0% 줄어든 240억원에 그쳤다. e커머스는 쇼핑 법인내 온라인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각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조직을 롯데온으로 이관하는 등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내부 회계처리 기준 변경 및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적자는 늘었다.

홈쇼핑과 하이마트도 부진했다. 롯데홈쇼핑은 채널 번호 개선으로 3분기 매출이 4.9% 증가했지만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20% 줄어든 240억원에 그쳤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영향에 백색가전 매출이 활황을 보였으며,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부진점 정리와 판관비 절감에 집중한 롯데슈퍼의 경우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7% 소폭 늘었다. 덕분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130억원 적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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