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24명, '4차 유행' 이후 최다..당국, '비상계획 조치' 논의

박경훈 2021. 11. 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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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으로 24명이 사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비상계획 조치'(일명 서킷 브레이커)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24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자 지난 1월 12일(25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 때문에 앞서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며 비상계획 조치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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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482명, 전날 이어 이틀째 2000명 중반
사망자 모두 고령층, 접종 미완료자 18명·75%
중증환자 중점..500명대까지 관리 가능, 현재 300명대
당국 "비상계획, 필요성 인식..종합적으로 봐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24명이 사망했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비상계획 조치’(일명 서킷 브레이커)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을 기록했다. 전날(3일 0시 기준) 역대 4번째 확진자 규모인 2667명을 찍은 데 이어 이틀째 2000명 중반대 확진자를 기록한 것. 더 우려되는 건 사망자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24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자 지난 1월 12일(25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사망자 24명 중 80세 이상은 17명, 70대 3명, 60대 4명 등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14명, 불완전 접종자는 4명으로 18명(75%)이 접종 미완료자였다. 완전 접종자는 6명이었다. 기저질환 보유자는 22명이며 2명은 조사 중이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지난 1일 시작한 위드 코로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영향이 내주부터 반영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주에는 더 큰 규모의 확진자가 예상된다. 사망자 규모는 확진자 규모의 후행적 성격을 띤다는 것을 고려하면 2주 뒤부터는 사망자 숫자 역시 더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 감당 가능하고, 위중증 위주로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1111개 중 가동병상은 527개(47.4%)로 여유는 있는 편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연일 300명대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500명 안팎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앞서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며 비상계획 조치도 준비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이 60% 이상이면 예비경고, 75% 이상이면 비상계획 전환 등을 비상계획 조치 발동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비상조치가 발동되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시적으로 작동한다.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기준은 현재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미 큰 틀에서의 방향성은 있고 비상계획 조치 마련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인식은 방역당국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전문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을 거쳐 정밀하게 다듬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체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건 중환자 치료 여력”이라며 “중환자 발생 비율, 사망자 발생 비율, 유행 양상, 총 확진자 수, 고령층 확진자, 미접종자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기준의) 가이드라인 범위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언급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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