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강국' 일본, 플로피디스크 폐기 칼 뽑았다

황두현 2021. 11. 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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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강국' 일본이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플로피디스크를 폐기할 예정이다.

일본 지방 정부는 지난 2011년 소니가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도 데이터 보관 용이성 등을 이유로 디스크 사용을 유지해왔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니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3.5인치 플로피디스크 사용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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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플로피디스크 (픽사베이)

'기술강국' 일본이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플로피디스크를 폐기할 예정이다. 일본 지방 정부는 지난 2011년 소니가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도 데이터 보관 용이성 등을 이유로 디스크 사용을 유지해왔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니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3.5인치 플로피디스크 사용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도쿄도 내 '메구로 구'는 2021년 회계연도까지 플로피를 비롯한 기타 물리적 저장 매체 작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쿄도에 속하는 다른 특별구인 '지요다 구' 역시 몇년 이내에 이와 유사한 전환을 계획 중이다. 앞서 '미나토 구'는 2019년 결제 절차를 플로피에서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한 바 있다. 메구로 구 소속 공무원은 니케이와 인터뷰에서 "디스크는 깨지거나 손실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저장장치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2011년 초기 플로피디스크 공급업체인 소니 사가 제품 생산을 중단한 뒤에도 재사용이 가능해 보편적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니케이는 보도했다. 중앙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플로피디스크가 장애가 되어 왔다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본 대형 금융사인 미즈호은행이 플로피를 포함한 물리적 저장장치 사용 시 매달 5만엔(한화 51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점진적으로 활용이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주도로 팩스 사용을 축소하는 등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로피디스켓은 새로운 저장공간으로 부상한 클라우드 시스템 등과 비교해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연결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도 편리하다.

불과 2년전까지 미 국방부도 핵전력·지휘 통제 시스템을 운용할 때 플로피디스켓을 사용하기도 했다. 대략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작동시킬 때 플로피디스켓 기반 컴퓨터를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미 국방부 역시 느린 속도와 고장났을 때 수리 문제 등으로 시스템을 교체했다. 일본 역시 단계적으로 플로피디스크를 폐기한다는 계획이다. 치요다 구는 2026년 회계연도까지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케이는 보도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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