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예진 데이트폭력 사망' 30대 "백번이라도 사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고 황예진(25)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
검찰은 "의식불명의 피해자를 엘리베이터까지 끌고 갔고 뒷머리를 바닥에 여러 번 부딪히게 한 데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엎드린 피해자를 방치해 결국 8월 17일 황 씨가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며 상해진단서와 CCTV 영상 및 심리전문가 의견진술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뭘 잘했다고 우느냐” 유족들 고성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고 황예진(25)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안동범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상해치사 등 혐의를 받는 30대 이모 씨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울먹이며 법정에 선 이씨는 재판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판사의 신상정보 질문에 답이 늦자 방청석의 유족들이 "크게 얘기하라, 뭘 잘했다고 우느냐"고 외치기도 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7월 24일 황 씨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황씨를 침대에 밀쳐 넘어뜨리고 방을 나왔다. 황씨가 쫓아와 머리채를 잡자 유리벽에 세게 밀쳐 몸과 머리에 강한 충격을 입히고 폭행을 계속했다.
검찰은 "의식불명의 피해자를 엘리베이터까지 끌고 갔고 뒷머리를 바닥에 여러 번 부딪히게 한 데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엎드린 피해자를 방치해 결국 8월 17일 황 씨가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며 상해진단서와 CCTV 영상 및 심리전문가 의견진술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유족에 사죄할 의사를 밝혔다.
이씨 측 변호인은 "100번이라도 유족에 사과할 의사가 있다"며 "다만 그동안은 (피해자측에) 사과를 전할 방법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때 유족들은 "사과가 어떻게 되겠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황씨의 어머니는 "당연히 평생 곁에 있을 줄 알았던 딸이었다"며 "코로나19 끝나면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지금은 없다"고 오열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 오후 2시 40분에 열린다. 이날은 검찰 측의 요청으로 황씨의 어머니가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yong@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구속…정민용 영장 기각
- [인터뷰] 한소희 "베드신은 유일하게 사람처럼 보이는 신"②
- 카카오, 3개월간 계열사 14개 늘렸다…디지털 보험사 나올까
- [나의 인생곡㊶] 김수희 '너무합니다', 애틋한 '반전 히트' 사연
- 한·헝가리 정상,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 '달라진' 김혜경, 이재명 본격 지원 '동반자 내조'
- 태광산업 ESG 통합등급 'C'에서 'B+'로 껑충 뛴 이유는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동유럽 4개국 대상 '경제외교' 강화
- 우유배달원이 유통 거인으로…롯데 신격호 100년 삶 재조명
- 반소영, '1박 2일' 출신 김성 PD와 12월 결혼 "4년 열애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