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동도 못할 수도"..'요소수 대란'에 소방·경찰도 '비상'

김지현 기자, 김도현 기자 2021. 11. 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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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품귀 대란에 소방과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방당국은 요소수 긴급 수급관리에 돌입했고 경찰도 경유차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지침을 각 서에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소방차 80%가 요소수 사용소방당국 "당장 지장은 없지만 재고 관리 집중"━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1일 전국 시도소방본부에 요소수 재고를 1주일 단위로 파악하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긴급지시를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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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텅 빈 요소수 진열장에 요소수가 1인 1개 구입 팻말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중국발 요소수 품귀 대란에 소방과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방당국은 요소수 긴급 수급관리에 돌입했고 경찰도 경유차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지침을 각 서에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소방차 80%가 요소수 사용…소방당국 "당장 지장은 없지만 재고 관리 집중"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1일 전국 시도소방본부에 요소수 재고를 1주일 단위로 파악하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긴급지시를 통지했다.

현재 소방당국이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방차 6748대 가운데 80.5%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1675대 구급차량 중에선 90%가 요소수를 사용한다.

전국적으로 소방 관련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 재고 비축분은 약 3.7개월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2월쯤 요소수가 동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소방당국은 당장 소방차와 구급차 운영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파악하면서 재고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2월 말까지는 재고가 있지만 소방차와 구급차가 국민의 안전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려 한다"며 "요소수를 사용하는 비출동 차량의 운행을 중지하고 전기차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COVID-19) 유행 재확산으로 구급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해 긴급차량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지역 소방본부 등과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요소수는 디젤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SCR이 부착된 차량에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운행 중이던 차량에 요소수가 떨어지면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다.

경찰 "내년 1월까지 재고 확보"…위드코로나에 늘어난 집회, 경찰기동차량은 변수
경찰은 내년 1월까지 사용할 만큼의 요소수 재고 비축분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차량은 정비, 수리 등을 하는 위탁업체를 따로 두고 있다"며 "요소수 사태가 벌어진 뒤 해당 업체에 문의한 결과 1월까지 가동할 재고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경우 소방당국에 비해 전체 가동차량 중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의 비율은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로 집회·시위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기동대 버스를 운영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수급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위드 코로나 이후 서울에서 신고된 집회·시위와 참가자수가 급증했다. 지난 1일 이후 매일 경찰에 신고 된 집회·시위 참가 인원수는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한 경찰관계자는 "11월 이후 집회·시위가 점점 늘고 있다"며 "규모도 이전 대비 커져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유차 사용 자제 등 관련 지침을 내릴지 경찰청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며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긴급차량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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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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