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4세 은퇴' SF 버스터 포지, 260억 원 대신 가족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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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금기를 이끈 포수 버스터 포지(34)가 현역에서 물러난다.
포지는 2013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9년 1억6700만 달러(약 1972억 원)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으로 끝난 이 계약에는 팀 옵션도 포함돼 있었는데, 포지는 2022년까지 22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더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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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올스타에 7차례 선정된 포지가 5일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87년생인 포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포수로 인정받아왔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무려 13년간 오직 샌프란시스코 유니폼만 입었다. 통산 13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포지는 메이저리거로서 차지할 수 있는 영예는 모두 움켜쥔 선수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뒤 2012년에는 148경기에서 타율 0.336, 24홈런, 103타점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우승 커리어 역시 완벽했다. 2010, 2012, 2014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샌프란시스코의 ‘짝수해 기적’에는 언제나 포지의 활약이 있었다.
올 시즌으로 끝난 이 계약에는 팀 옵션도 포함돼 있었는데, 포지는 2022년까지 22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더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포지는 거액을 포기한 채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현지 언론은 “포지가 2200만 달러 대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는 것을 원했다”며 그의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포지는 현재 아내와 함께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포지는 올해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가족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음을 이미 암시한 바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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