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확진자 2000명대 중반..고위험군 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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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 중반을 기록한 가운데, 고위험군 내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는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에서의 '돌파감염'이 주를 이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제주시의 한 요양병원 입사자 및 종사자 26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했는데, 총 확진자 20명중 14명이 돌파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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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 5개월 지난 후로 단축..외부 인력이나 면회객 조심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 중반을 기록한 가운데, 고위험군 내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는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에서의 '돌파감염'이 주를 이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돌파감염이란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 완료했는데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백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방어효과가 떨어지는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이른바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추가접종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26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대 중반 확진자 규모다.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역대 확진자 규모로 따지면 7번째다.
특히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24명으로 10월 24일 이후 11일만에 20명대로 나타났고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2주간(10월 22일~11월 4일) 사망자는 '16→20→21→7→15→9→11→9→13→19→9→16→18→24명으로 주간 일평균 15명의 사망으로 오를 조짐을 보이다 11월 접어들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돌파감염 사례도 최근 3개월 사이 5배 늘었다. 8월 4주부터 10월 2주까지 돌파감염률 추이는 6.7%→8.6%→11.8%→ 17.1%→20.9%→22.9%→27.7%→33.5%로 증가했다.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집단감염 사례는 160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24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확진자 수는 1월 158명에서 10월 303명으로 약 1.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서서히 줄어들어 6월(10명)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10월 급증했다.
문제는 대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는 요양시설, 정신병원, 요양병원 등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면회를 온 가족, 지인 등 지역사회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 동두천시 광암동의 한 정신병원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7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병원의 한 환자가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전수검사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역학관계에 있는 가족, 지인, 동료 등 2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정신병원 확진자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전날 제주시의 한 요양병원 입사자 및 종사자 26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했는데, 총 확진자 20명중 14명이 돌파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2명의 돌파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상항이 이렇자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나 백신 효과가 떨어졌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가 유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시설은 2월 26일 접종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11주 후인 5월14일부터 2차접종이 시작됐다"며 "11월 중순에 (2차 접종 후) 6개월이 도래해 계획상 11월10일부터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에서의 부스터샷 접종은 상반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신접종센터에 남은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우선분을 활용해 대부분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자체접종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요양시설은 의료진이 찾아가 접종한다. 인근 보건소와 계약된 곳을 해당 보건소에 가서 접종을 받게된다.
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 종사자가 기본 백신 접종만 마쳤다면 주 1회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도록 했다. 이는 지역 내 집단발생 상황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주 2회로 검사 주기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추가접종을 하고 2주가 지나면 검사가 면제된다. 다만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 간격을 4주 정도 앞당겨 접종할 가능성도 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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