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고현정 전도연 초라한 성적표, JTBC에 꽂힌 비수[TV와치]

서유나 2021. 11. 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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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 고현정, 전도연의 초라한 성적표가 JTBC 드라마국에 비수를 꽂았다.

고현정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 연출 임현욱)의 시청률이 또 한 번 주저앉았다.

시청자들은 JTBC 드라마의 연이은 실패 원인으로 대중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JTBC 드라마국의 극본 셀렉을 문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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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 고현정, 전도연의 초라한 성적표가 JTBC 드라마국에 비수를 꽂았다.

고현정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 연출 임현욱)의 시청률이 또 한 번 주저앉았다. 11월 3일 방송된 7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2.2%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방 이후 갈수록 내려앉는 시청률 그림은 근래 JTBC 드라마에 그리 낯설지 않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24일 종영한 전도연의 복귀작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 연출 허진호, 박홍수)가 1회 4.2%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무려 1.1%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줬다.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은 1%대 시청률을 유지하다가 마지막회 2.4%로 씁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이영애의 복귀작인 주말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 연출 이정흠)은 더 사정이 좋지 않다. 우아함의 대명사 이영애가 기존 이미지를 내려놓고 파격 변신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30일 방송된 첫 회 시청률은 앞선 두 드라마보다 훨씬 낮다. 토일드라마 '구경이'는 1·2회 방송 2.6%라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고현정, 전도연, 이영애까지 톱스타들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부진의 늪에 빠진 JTBC의 시청률은 좀처럼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되레 JTBC 구원투수로 등판했다가 JTBC의 부진의 늪에 같이 빨려 들어가는 스타들의 빛 좋은 개살구 취급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영애, 고현정, 전도연 뿐이 아니다. 2021년 올 한해 JTBC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보면 '허쉬', '언더커버', '로스쿨', '괴물', '시지프스 : the myth' 등 황정민, 지진희, 김명민, 신하균, 조승우 같은 이름난 배우들을 앞세우고 있다. 어떤 드라마를 볼 지 고르는 시청자들이 한 번쯤은 혹할 이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드라마들이 볼수록 너무 예술적이거나 사회적이거나 어둡고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JTBC 드라마의 연이은 실패 원인으로 대중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JTBC 드라마국의 극본 셀렉을 문제 삼는다.

타 방송사들의 올해 흥행작을 보면 JTBC 드라마가 흥행 보증수표 배우를 데려와 놓고도 왜 참패를 거듭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SBS '펜트하우스', '원 더 우먼',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tvN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등, 근래 흥행 드라마들은 모두 풀이가 쉽고 통쾌함을 자극하며 MZ 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의 흥미를 아울러 자극한다.

JTBC 드라마 중 '로스쿨', '괴물', '시지프스 : the myth'는 그나마 올해 JTBC의 체면치레를 도운 작품들이다. 각각 심리추리극, SF물로 개중에 최신 트렌드에 발을 맞춘 결과다. 하지만 이들 작품 역시 4-6%대 시청률로 다소 아쉽다.

JTBC가 지금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느새 갇혀버린 'JTBC만의 감성'을 깨뜨릴 전혀 다른 시각의 극본과 연출이 필요하다. 더 이상 톱스타들의 복귀 무대를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예술영화가 상업영화보다 뛰어나고 우수하다는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힌 게 아니라면 말이다. (사진=JTBC)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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