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주사로 연골 재생" 차세대 관절염 신약 개발 박차

송연주 2021. 11. 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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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재 경증~중등증 환자는 관절강 주사로 일시적 증상 완화
LG화학, 연골 재생 목표로 차세대 신약 3종 개발 및 도입
메디포스트, 대량생산 가능한 차세대 주사제 2상 승인

[서울=뉴시스] 20대 미만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에 육박하는 근골격계 질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1.03.04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골관절염의 근본 원인인 '연골' 재생을 목표로 한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들이 개발 중이다. 현재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65%를 차지하는 경증 및 중등증(K&L 2~3등급) 환자는 진통제를 먹거나 히알루론산 관절강 내 주사 등 보존적 치료로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기대할 수 있어 재생 치료의 필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LG화학은 연골 재생을 목표로 3종의 차세대 골관절염 신약 개발에 나섰다. 골관절염은 관절 내 염증과 연골 마모로 인해 통증·보행 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LG화학의 골관절염 합성신약 후보물질 LG34053은 3일 임상 1b·2상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LG34053은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 및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제다. 전임상 결과 통증 경감 효과와 더불어 관절염의 근본 원인인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기존의 통증 개선 대증요법 약물과 차별화된 신약을 목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국내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경증 및 중등증(K&L 2~3)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호주로 확장해 임상 1b/2상을 진행한 후 미국 등에서 3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글로벌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메디포스트에서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MLSC)를 기술 이전받아 골관절염 유전자 세포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MLSC는 고효능의 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배양 기술이다.

같은 달 국내 벤처 아이씨엠(ICM)으로부터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 후보물질 'ICM-203'의 기술도 이전받았다. ICM-203은 비(非) 병원성 바이러스인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를 운반체로 이용하는 유전자 치료 후보물질이다. 호주에서 1·2상 중이다. LG화학은 한국과 중국에서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의 치료는 히알루론산 주사 등 통증을 개선하는 대증요법이 대부분이다"며 "LG화학은 연골 재생 혹은 연골 두께 감소 지연을 목표로 기존 치료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작용기전의 차세대 신약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달 차세대 골관절염 주사제 'SMUP-IA-01'의 국내 2상을 승인받았다.

SMUP-IA-01의 주성분인 스멉셀(SMUP Cell)은 메디포스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로 생산된 고효능의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다. 관절강에 1회 투여하면 스멉셀이 다양한 효능 단백질을 분비해서 염증 및 연골기질분해효소의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관절조직 구조 손상을 지연시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2상은 경증 및 중등증(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MUP-IA-01은 이 회사의 1세대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보다 생산·유통 측면에서 차세대라고 볼 수 있다. 수술적 방법의 카티스템은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만 처방된다. 생산 및 유통이 까다롭고 짧은 유효기간으로 인해 글로벌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달리 SMUP-IA-01은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를 통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어 생산 시간 및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세포를 수작업으로 배양하던 1세대와 달리 SMUP-IA-01은 고효능의 세포만을 선별한 후 바이오리액터를 통해 배양한다. 대량 생산 및 비용 절감의 생산 측면 장점이 있다"면서 "또 냉동 제형이라, 1세대 보다 유통 기간이 길어져 글로벌 상업화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골관절염 시장은 2028년 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관절강 주사 시장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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