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외모·발성까지..조여정 연기 변신 빛난 '하이클래스'
데뷔 후 첫 숏컷→단단한 어조 위해 발성까지 변신
'기생충' 이후 쉬지 않는 다작..넓은 스펙트럼 비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배우 조여정이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하이클래스’를 통해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조여정의 파격 변신 빛난 ‘하이클래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1/04/Edaily/20211104111140593ktxj.jpg)
특히 이번 ‘하이클래스’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그가 ‘기생충’ 이후 보여준 다양한 변신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시청자 및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의 모든 미스터리 및 감정선 대부분을 책임지는 원톱 주연으로서 역할 몰입을 위해 데뷔 후 첫 숏컷을 감행한 외모 변화는 물론, 연기 발성까지 바꾸며 내공을 입증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1일 16부작으로 막을 내린 tvN 월화극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를 그렸다. 사실 ‘하이클래스’는 방영 전까지 국제학교 배경에 상류층의 삶과 학부모 간 벌어지는 교육 경쟁을 다룬다는 이유로 비슷한 계열의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종종 비교되곤 했다. 두 드라마를 섞은 아류작으로 전락할까 경계하는 일각의 우려와 함께 어렵게 첫발을 뗐지만, 방영 이후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 색깔로 걱정을 해소시켰다.
이에 지난 9월 6일 첫 방송 당시만 해도 3.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에 그쳤지만,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매회 증가세를 보이더니 15회에서 5%를 돌파했고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평균 5.7%, 최고 6.7%)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가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릴 수 있던 데는 원톱 주연인 조여정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조여정은 극 중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은 조여정(송여울 역)이 김지수(남지선 역)로 대표되는 상류층 국제학교 엄마들의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위한 분투들을 주로 그렸다. 아울러 조여정이 죽은 남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새롭게 마주하는 미스터리와 참혹한 진실, 이에 따라 느끼는 새로운 성격의 감정선에 스토리가 집중돼 있기에 주인공으로서 짊어져야 할 무게가 특히 컸다.

전작인 ‘99억의 여자’와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각각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주부와 차가움과 도도함으로 무장한 추리소설 작가를 연기했던 조여정은 ‘하이클래스’에서 연기 발성까지 바꾸며 180도 다른 이미지로 변신했다.
먼저 하나뿐인 아들을 지키기 위해 강인해져야만 하는 엄마이자 남편이 감추고 있던 비밀들을 파헤치는 똑똑한 변호사와 어울리는 외형을 표현하고자 숏컷으로 스타일 변신을 도모했다. 또
학부모들의 텃세에 굴하지 않는 씩씩하고 당찬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단단한 어조가 돋보일 수 있는 발성법을 연구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개척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주인공인 ‘송여울’의 감정과 이미지에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주인공인 조여정이 짊어진 책임이 컸다”며 “체구부터 몸짓, 목소리 톤 변화까지 연구하며 전반적인 도전과 변신을 시도한 조여정의 노력이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생충’부터 ‘하이클래스’까지 조여정이 늘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줄 수 있던 비결로 꾸준한 다작과 성역없는 도전을 꼽고 있다.
실제 조여정 자신도 지난 ‘하이클래스’ 제작발표회 당시 “힘들긴 하지만 쉬지 않고 연기를 하니 연기가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조여정은 스스로 본인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한계를 없애는 배우”라며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노출 연기를 감행해 영화 ‘방자전’, ‘후궁 : 제왕의 첩’을 출연한 게 첫 번째 터닝 포인트였다. 이후 노출, 섹시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가리지 않고 도전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쌓은 게 ‘기생충’을 비롯한 현재의 커리어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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