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능 특별방역'..학원 집중점검하고 PCR검사 확대

확진·자가격리자도 응시..확진자는 치료시설 입소
수능 1주 전인 오는 11일부터 전국 고교 원격 전환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오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4일부터 시험 전날인 17일까지 '수능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 집중 방역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방역관리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대입에서 모든 수험생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오는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1만6387명 증가한 50만9821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수능 특별방역기간 동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수험생 밀집이 예상되는 전국 320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또 학원과 교습소에는 수험생 상대 대면교습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수능을 1주일 남긴 11일부터는 대면교습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 수험생 이용이 잦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상황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수능 이후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전형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오는 12일까지는 대학 현장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대학의 자체 방역 계획과 사전 준비도 등을 확인하고 평가가 이뤄지는 날에는 대학가 주변 방역관리와 질서 유지를 위해 지자체 협조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일반시험장이 아닌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자는 이날부터 지정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으면서 시험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전국 28개 병원과 2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총 244개 병상을 확보했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확진 수험생이 41명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확산세를 고려해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자가격리자는 격리 조치하다가 수능 당일 전국 112곳(620개 시험실)의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무증상자는 일반시험실, 유증상자는 별도시험실에 입실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자가격리 중 응시한 수험생은 456명이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3주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공동상황반을 꾸려 수험생 확진·자가격리자 발생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추이를 살펴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11일부터 당일인 18일까지는 수험생·감독관 감염을 방지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실시하기 위해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시험장으로 쓰이는 일부 중학교는 오는 15일부터 원격수업한다.

교육부는 수능의 안전한 시행을 위해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하거나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신속하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전날인 오는 17일에는 전국 보건소의 검사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검사 결과와 필요한 안내 사항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 확진 또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각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이 수능과 대학별 전형을 안전하게 치르려면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수험생과 가족의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국민 모두 방역 수칙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hunhun@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