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본 누누 산투의 화려한 등장-쓸쓸한 퇴장

이솔 2021. 11. 4.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로운 감독으로 '환영 인사'를 하던 누누의 사진이 단 7주만에 '작별 인사'를 하는 사진이 돼버렸다.

지난 3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누누 감독의 SNS에는 단 7주만에 팬들의 '환영-분노-작별'을 알리는 댓글들이 게시되었다.

이와 더불어 팬들의 원성이 어떻든, 지난 17주간 '토트넘 감독 체험'을 마친 누누 감독은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음과 더불어 경질 위약금 1400만 파운드(225억원)라는 '무거워진 지갑'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누누 산투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새로운 감독으로 '환영 인사'를 하던 누누의 사진이 단 7주만에 '작별 인사'를 하는 사진이 돼버렸다.

지난 3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누누 감독의 SNS에는 단 7주만에 팬들의 '환영-분노-작별'을 알리는 댓글들이 게시되었다.

17주 전, 그의 첫 부임 시점의 댓글은 'Well deserved'(충분하다, 환영한다)라는 인삿말이었다. 이와 더불어 Coys(Come on You Spurs, 토트넘 화이팅)등의 댓글이 그의 토트넘행을 축하해주고 있었다.

사진=누누 산투 공식 SNS

그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부임 지난 8월 말(11주 전), 그는 팬들로부터 수많은 감사인사와 더불어 진정한 감독이라는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휘청이던 토트넘을 제 궤도로 올려놓는 듯 했다. 그러나 진정한 위기는 '행복' 바로 다음이었다.

단 6주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리그에서 갑작스러운 어려움을 겪던 누누 감독은 이윽고 팬들에게 욕설 섞인 비난을 들으며 '경질 대상'이 되었다. 

사진=누누 산투 공식 SNS

선수단이 월드컵 예선전을 소화하는 등, A매치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한 원인도 있었겠지만, 누누는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시작으로 첼시-아스날 에게 연속해서 패배를 당했다.

팬들은 이때를 기점으로 누누 감독에게 비난을 퍼붓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런던 라이벌인 '아스날'과의 경기 결과가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분위기 반전'에 이어 경질의 가장 큰 원인은 한 수 아래 팀으로 평가받던 피테서 원정 경기였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누누는 경기를 포기하는 강수를 두었고, 패배에 만족하지 못한 팬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런던 더비'를 준비하는 누누 감독을 한편으로는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펼쳐진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를 0-1로 패배한 직후 팬들은 광분하기 시작했다. 결국 맨유전을 0-3으로 완패한 누누는 단 6주만에 싸늘하게 변한 분위기 속에서 쫒겨나듯 팀을 떠나야 했다.

아쉽게도 제자들의 작별인사는 없었지만, 누누의 경질 직후 팬들은 '고생했다', '다음 직장에서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는 등의 댓글을 통해 작별인사를 보냈다.

다만, 누누에게는 이 17주가 훌륭한 기간이었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빅클럽의 감독으로 해리 케인, 손흥민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손수 지휘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팬들의 원성이 어떻든, 지난 17주간 '토트넘 감독 체험'을 마친 누누 감독은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음과 더불어 경질 위약금 1400만 파운드(225억원)라는 '무거워진 지갑'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