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의 놀라온 은퇴 선언 "난 '전업 아빠'를 꿈 꾼다"
[스포츠경향]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에 18홈런 56타점. OPS로는 0.889를 찍었다.
수비 부담이 엄청난 포수 성적표로는 MVP급 성적이다.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9년 계약을 마친 버스터 포지(34)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지가 5일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지의 은퇴 선언은 미국 현지 언론에도 충격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때 OPS를 0.957(2012시즌)까지 올렸던 최전성기는 이미 지났지만, 빅리그 포수로 여전히 넘버1을 다투는 내실 있는 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BS스포츠닷컴은 이날 포지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2010년대 이후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의 경기력에 근접한 포수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지는 내년 시즌 행사가 유력했던 구단 옵션 2200만 달러를 포기하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경기력으로는 은퇴 이유가 없다.
MLB닷컴은 그간 ‘전업 아빠’를 꿈꿨던 포지의 그간 코멘트에 주목했다. 포지는 지난달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포시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은 지난 여름 입양한 쌍둥이 소녀를 포함해 4명의 어린 자녀를 두고 있기도 하다.
매체에 따르면 포지는 “내 삶에 대해 아내와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얼마 후에 네명의 아이의 ‘전업 아빠(full-time dad )’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천히 그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포지는 코로나19로 시즌이 비정상 운영된 지난해에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금까지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누구보다 야구를 잘한 포수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무난할 정도지만, 야구보다 가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온 삶이었다.
현지 매체는 ‘놀라운 은퇴’라는 표현을 연이어 쓰고 있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시작해 2012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여세로 빛나는 이력을 쌓은 포지가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제대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드문 ‘은퇴 스토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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