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해체 직전에 다른 일 알아봤는데..기적처럼 역주행"[인터뷰①]

정유진 기자 2021. 11.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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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붐 진예, 솔빈, 해인, 소연(왼쪽부터). 제공ㅣ인터파크뮤직플러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라붐이 해체 직전까지 갔던 어려운 상황을 털어놨다.

3일 미니 3집 '블라썸'을 발표한 라붐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해체 직전 상황에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상상더하기'가 기적처럼 역주행했다"라고 했다.

2014년 데뷔한 라붐은 올해로 표준계약서상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7년 차를 맞아, 팀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멤버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이른바 무명 걸그룹이었다며 해체 직전 위기까지 갔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해체에 대한 이야기가 실질적으로 오갔다"고 입을 모은 멤버들은 어려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진예는 "예전부터 연기를 해보고 싶어서 배우 쪽으로 갈까 생각했었다"고 했고, 소연은 "막연하게 다른 길을 찾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수 쪽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가수들 곡에 참여하거나 OST 가창 기회를 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해인은 연예계를 떠날 생각이었다고. 해인은 "연예계 생활보다는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자 했다. 그 일이 무엇일지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16년 발표한 노래 '상상더하기'가 5년이 흐르고 나서야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된 '상상더하기'는 지난 3월부터 서서히 반응을 얻었고, 5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나오면서 역주행 신화에 불을 붙였다.

이러한 기세는 탄력받아 음원차트 1위를 찍었고, 이어 라붐을 음악방송에도 다시 불렀다. 라붐은 공교롭게도 '마의 7년'이라고 불리는 데뷔 7년 차에 '상상더하기'가 역주행을 일으키며, 재계약을 성공해 이번에 새 앨범까지 내게 된 것이다.

해인은 역주행 당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우리가 7년을 그냥 보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라붐을 놓게 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기지 않았고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소연은 "계속해서 현실이 맞냐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멤버들의 이름을 불렀다. 원래 음원 차트에서 저희 이름을 뒤에서부터 찾다가 없어서 안 보고 그랬다. 이제는 위에서부터 찾아서 '이거 실화냐?'라고 했다. 정말 해인이 말대로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너희 헛수고한 거 아니다'라고 누군가 토닥토닥해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솔빈 역시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버킷리스트 중에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들기'라는 게 있었는데 그 꿈이 이뤄지고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너무 벅차고 어안이 벙벙했다. 감사하다. 다시 버킷리스트를 써야 할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역주행과 함께 팬들의 사랑도 더욱 실감했다는 라붐이다. 해인은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제 주변 분들은 원래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라 몰랐는데, 방송이나 예능에서도 저희 노래가 나오더라. 그때 사랑받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고, 진예는 "실감한다기보다는, TV를 보면 '뭐뭐더하기' 이런 자막이 나오더라. 그때 우리 노래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더 많이 느꼈다"고 영광스러워했다.

솔빈은 "많은 분들이 노래를 불러주시고, 라붐을 외쳐주셔서 고마웠다. 길거리에서는 물론 커피숍에서도 노래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격려의 댓글도 많이 올라와 인기를 실감했다. 주변 분들의 진심 어린 축하를 받을 때도 그랬다"고 인기를 실감할 때를 설명했다.

이어 "'들을 때마다 벅차고 코로나가 끝난 거 같다'라는 댓글과 '우리 메인보컬 언니의 가창력 최고'라는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그냥 짧은 댓글까지도 너무너무 힘이 나고 기억이 남는다. 무엇보다 '7년 동안 버텨줘서 고맙다'라는 그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저도 모르고 있던 제 마음을 알아준 느낌을 받았다"고 기억에 남은 팬의 댓글을 언급했다.

사실 멤버들은 처음 '상상더하기'를 들었을 때부터 곡이 너무 좋아 마음에 들었다고. 진예는 "그때 처음 들었을 때 '노래 진짜 좋다'라며 저희 빨리 달라고 했다"고 말했고, 소연은 "저희는 항상 말할 때 '상상더하기'에 미안하도 했다. 그런데 팬들이 '너희가 불러서 완성된 것, 너희 목소리로 불러서 좋은 것'이라고 해서 눈물 났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멤버들은 역주행으로 인해 라붐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기적'이라는 표현을 했다. 소연은 "정말 저희가 재계약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역주행이란 감사한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각자 잘 생활 잘 해보자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오게 돼서 마지막으로 잘 잡아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라붐이라는 존재가 커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라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솔빈도 "라붐은 제 친구이자 가족이자 저의 청춘이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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