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투' 없는 북한, 경제 '성과'에 관심

서재준 기자 2021. 11.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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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새 경제발전 계획의 첫해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과거와 같이 '00일 전투'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북한이 '00일 전투'를 단순히 경제 성과의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올해에도 북한이 '00일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마지막 분기', '올해가 50일 남았다'면서 각 부문을 다그치기는 해도 '00일 전투'와 같은 전 국가적 캠페인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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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과 도출 다그치지만 '00일 전투'는 진행 안 해
성과 도출 나름의 자신감이라는 분석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올해 새 경제발전 계획의 첫해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과거와 같이 '00일 전투'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자력갱생' 차원의 성과 도출에 나름의 자신감을 가진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북한은 지난해 말 '80일 전투'를 진행했다. 이는 경제 성과를 위한 것으로 각 분야별로 80일 전투의 시작점부터 마무리 때까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 1월 당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단순히 수치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자력갱생 기조를 다지기 위한 정신무장을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2016년에는 '70일 전투'가 진행됐다. 당시에도 북한은 70일 전투가 끝난 뒤 당 대회를 개최했다. 북한이 '00일 전투'를 단순히 경제 성과의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지난 2009년에는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가 연달아 진행됐다. 당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말기임과 동시에 외부 세계에 후계자인 김정은 총비서의 존재가 처음으로 알려진 때이기도 하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체제 전환을 공식화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내부 결속의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북한이 '00일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경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여겼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뒤 지난해부터 다시 자력갱생 기조로 돌아섰다.

올해 1월 당 대회에서는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뒤 첫해 성과가 중요함을 연중 내내 강조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역량을 경제 발전에 집중해 왔다.

때문에 북한이 연말 결산, 총화를 앞두고 집중적인 성과 짜내기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마지막 분기', '올해가 50일 남았다'면서 각 부문을 다그치기는 해도 '00일 전투'와 같은 전 국가적 캠페인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3일 보도에서도 "올해의 승리는 남은 50여 일의 날과 날들을 어떻게 이어 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라거나 "지금의 하루하루, 일분일초는 결코 보통날, 보통 때와 같지 않다"라고 강조했지만 '00일 전투'와 같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는 언급을 하진 않았다.

'00일 전투'가 모든 부문을 물론 일반 주민들의 생활도 강도 높게 통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연중 내내 쌓인 피로도를 더 극대화하지 않게 하기 위해 별도의 캠페인을 벌이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일 년 내내 경제 성과에 매진한 북한이 나름대로 올해의 성과 도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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