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배냇저고리 차림으로 버려진 입양아 돕는 모임 ‘배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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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생겨난 여성들 모임이 있다. 동네 영어 공부 동호회로 시작했다가 해외 입양아들 뿌리 찾기를 도와주자는(help overseas adoptees search for their origins) 데 의기투합했다. 이름하여 ‘배냇’. 신생아들이 입는 옷(clothing worn by newborns) ‘배냇저고리’에서 따왔다.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유경씨가 해외 입양 운명이 정해진(be destined for overseas adoption) 갓난 아기들이 배냇저고리 차림으로 비행기 객실을 채운 모습의 흑백사진(black and white photo)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주부, 직장인 등 일반 여성들로만 구성돼 있다. 김 대표가 코리아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어렵사리 심경을 토로하며(speak out of her heart) 도움을 호소했다(appeal for help).
입양아들이 친부모를 찾는(search for birth parents) 것은 길고도 험한 여정이다. 처음엔 입양기관 등에 남겨진 존재 흔적을 찾는(find traces of their existence)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입양 서류에는 사실이 아니거나 불완전한 정보로 채워져 있는(be filled with false or incomplete informations)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보니 신원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한다(run into a brick wall).
그나마 고아원(orphanage) 등 보호시설에 남아있던 기록들도 유실된 경우가 적지 않다. 간신히 생부모의 현주소(biological parents’ current address)를 알아내더라도 사생활 보호를 위해(in order to protect their privacy) 우선 등기우편(registered mail)으로 정보 공개 동의를 요청해야 하다 보니(request consent for information disclosure) 중간에 끊어지기 일쑤다. 그나마 연락이 닿아도 답이 오는 경우는 50%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천신만고 끝에(after going through hell and high water) 생부모와 재회하더라도(reunite with their real parents) 드라마처럼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첫 만남 이후 다시는 안 만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언어·문화 장벽(language and cultural barriers)이 소통을 가로막아(hinder communication) 또 다시 남남이 돼버리는데도 정부나 공공 기관이 외면하는 탓이다.
그렇다 보니 22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입양아 중 상당수는 아무런 공적 권한(public authority)이나 법적 지위(legal status)도 없는 ‘배냇’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김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생부모와의 상봉 현실성을 떠나서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seek to find their roots and identities) 입양아들의 의지와 노력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설사 재회 가능성이 없더라도 그들뿐 아니라 그들의 자식, 손주들이 뿌리를 찾아오도록 따뜻하게 맞아줘야 합니다. 외국에 살고 있다고(live overseas) 해서, 다른 언어를 쓴다고 해서, 듣고도 못 들은 척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사회가 됐다는 대한민국이 적어도(at the very least)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m.koreatimes.co.kr/pages/317933.html?g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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