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김웅 "'검찰 제보' 여부는 말씀 드리기 어려워"

전광준 2021. 11.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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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9시30분께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월) 당시 수많은 제보가 왔다"며 "당시 야당 정치인에게 오는 제보는 (제보자가) 여러 상황과 조건 때문에 직접 고발하거나 문제제기가 어려우니, 정치권에서 문제제기를 해달라고 오는 제보다. (고발사주 의혹도) 그런 수많은 것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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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제보자 신원 목숨처럼 지켜야 한다며 "지금도 기억 못해"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밤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정치인에게 오는 제보는 당연히 고발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고발사주로 이름 붙이면 모든 제보는 고발사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9시30분께 공수처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월) 당시 수많은 제보가 왔다”며 “당시 야당 정치인에게 오는 제보는 (제보자가) 여러 상황과 조건 때문에 직접 고발하거나 문제제기가 어려우니, 정치권에서 문제제기를 해달라고 오는 제보다. (고발사주 의혹도) 그런 수많은 것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제보는 당연히 고발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것을 고발사주로 이름 붙이면 모든 제보는 고발사주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월 당시 검찰 관계자가 보낸 제보도 있었는가’라는 기자들의 말에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제보에 대해선 분명히 지켜줘야 하는 거고, 저한테 제보를 해주시는 분은 제 목숨처럼 신원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시 (신원을 지켜야 하는) 그런 제보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보자를 지금도 기억 못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손준성 보냄’으로 표기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고발장 등이 전달된 사실은 기억하느냐는 말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공개한 녹취록을 두고서도 “내용을 전체적으로 봤는데 상당한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녹취록이 짜깁기됐다는 말이 아니라, 전체적인 녹취록을 처음 봤다는 취지의 말인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다. 그중에서 일부만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녹취록 자체가 편집된 게 아니라 맥락과 충분한 설명 없이 일부 내용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날 공수처가 주로 ‘김웅-조성은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녹취록을 전반적으로 봤다. 녹취록 전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면 어떤 취지에서 얘기가 오갔는지, 고발사주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얘기인지 상식 가진 분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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