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김웅, 12시간 조사 후 귀가

이태성 기자 2021. 11. 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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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약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나눈 통화 내용을 토대로 고발장이 전달된 경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고발장을 누가 전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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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박정호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불거진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3/뉴스1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약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김 의원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억나는 건 기억 나고 기억나지 않는 건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며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얘기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없었다"고 말했다.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서는 "(조사에서) 내용을 전체적으로 봤는데 상당한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해당 녹취록에 대한) 열람 등사를 신청했기에 나오면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텐데, 고발 사주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상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손 검사와 공모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검찰에서 작성된 고발장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나눈 통화 내용을 토대로 고발장이 전달된 경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초안은 저희가 만들어 보내드리겠다", "남부지검이 아니면 위험하다", "그쪽에 이야기를 해놓겠다" 등 고발장 접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당부하며 검찰과 사전 교감을 한 듯한 취지로 말한다.

김 의원은 또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라 나온다", "저는 빠져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이를 바탕으로 고발장 작성 및 전달 경위와 윤 전 총장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고발장을 누가 전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서 김 의원이 언급한 '저희'라는 말을 두고 검찰을 지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김 의원은 최소한 검찰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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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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