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도 의료대책은 그대로"..의료노조 파업 예고

홍민기 2021. 11.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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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작됐지만, 의료인들은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의료인 노조는 의료인력 충원과 공공의료 개선이 시급하다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1일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역 선별진료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지난달 하루 평균 7백 명 정도였던 이곳 검사자 수는 최근 천 명을 넘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출장이나 휴가를 위해 음성확인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겁니다.

[선별진료소 검사자 : 휴가 갔다가 직장 가기 전에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아무래도 (검사를) 권하기 때문에….]

대유행 당시와 맞먹는 인파가 몰리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피로도 다시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수민 / 선별진료소 의료진 : 일 강도가 세지긴 했는데, 그래도 예방적 차원에서 저희는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게….]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면서 확진자가 많게는 5천 명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에 감염병 치료 의료진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일선 병원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김경오 / 보라매병원 간호사 : 간호사들은 "뭘 해도 안 되는구나, 전혀 안 바뀌겠구나" 자포자기 상태고 "사직이 답이다"라고 해서 사직 굉장히 많이 하고 있거든요.]

의료인 노조는 '위드 코로나' 이후 검사나 치료 등 의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필요하면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할 뿐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인력 충원과 공공병상 확충, 간호사 한 명 당 환자 수 법제화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1일부터 조합원 3천여 명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의료연대본부 : 코로나 전쟁을 최전선에서 치르고 있는 전사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임금 인상에 대해선 열악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저희는 11월 11일 총파업 총력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이미 서울대병원과 울산대병원 등 3곳이 파업을 위한 쟁의권을 확보했고, 경북대병원 등 6곳은 쟁의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병원별 교섭이 결렬되면 파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중증환자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일반 간호사가 간호하도록 병실을 옮기는 등 중환자실 인력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력 배치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 측과 합의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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