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고비 넘긴 초미숙아 쌍둥이.."살아줘서 고맙다"

황정환 2021. 11. 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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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와 생존을 장담할 수 없었던 ​한 쌍둥이 자매가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백일을 맞았습니다.

기적같은 일 뒤에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간호가 있었는데요,​

황정환 기자가 ​​쌍둥이 자매 가족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백일 축하합니다. 백일 축하합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100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7월 초미숙아로 태어난 선물과 열무 쌍둥이 자매.

생사의 갈림길에서 꿋꿋이 잘 버텨낸 쌍둥이를 품에 안은 부모는 끝내 눈물을 보입니다.

[선물·열무(태명)/엄마 : "(앞으로도) 잘 참아줘라. 고마워."]

100일 전만 해도 누구도 쌍둥이의 생존을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쌍둥이는 정상 출산보다 16주나 빠른 24주 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몸무게는 각각 500g과 700g, 어른 손바닥보다 작았습니다.

신체 기관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스스로 숨조차 쉴 수 없었고, 쇼크와 저산소증 등 응급 상황이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동생은 생후 한 달 만에 심장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김민정/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 : "아기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모든 의료진이 초긴장 상태에서 아기를 돌봐야 했고..."]

의료진의 이런 헌신으로 쌍둥이 자매는 고비를 넘기고 두 달 만에 인공호흡기를 뗐습니다.

[이병국/세종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부모님이 믿어주시고 아기들이 힘을 내준 게 가장 클 것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예전과는 다른 발전한 의료기술이 같이 도움이 됐습니다."]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만큼 초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어른에게도 힘든 고비를 이겨내며 하루하루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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