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흉기 난동..경찰, 실탄 4발 쏴 검거
[앵커]
어제 경기도 양평에서 40대 중국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테이저건을 맞고도 난동을 멈추지 않아 경찰은 실탄을 4발이나 쏴 제압했습니다.
최창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반 경기도의 한 주택가.
두 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어슬렁거립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오히려 달려들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투항 권고에 응하지 않자 경찰이 테이저건을 두 발이나 쐈지만 가죽점퍼를 입고 있어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현장에 인력을 증원한 경찰은 공포탄 2발에 이어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경찰은 실탄 4발을 쏴 해당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현장에는 보시다시피 실탄 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실탄 2발은 배와 넓적다리에 맞았고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일차적으로 여기서 흉기 휘두르고 난리치다가 길 건너서 저기서 또 난리친거죠. 두 번 그랬지. (총소리 크게 들리고) 그렇죠. 사람들 다 무서워서 발발 떨었죠."]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중국 국적의 40대 노동자.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을 조사했지만 명확한 범행 동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들과의 관계가 아무 피해를 당할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동기를 모르는 거죠. 술과는 관계가 없어요. 술 냄새가 났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경찰은 남성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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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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