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극한 대립..해법은 없나?

송현준 2021. 11. 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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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합천 일해공원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합천군은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꿀 당시,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내세웠는데요.

14년이 지난 지금 관광객 유인은커녕 부정적인 인식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찬반 갈등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군은 전두환 씨 호를 딴 '일해공원' 지명을 결정할 당시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함이었습니다.

[故 심의조/당시 합천군수/2007년 : "전국의 관광명소로 만드려고 온갖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현재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천군은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14년 동안 관광객 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관광객 유인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합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일해공원은 관광객 조사 대상지로 안 들어가 있죠?) 네, 없습니다. 일해공원은 군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이지, 관광객들에 대한 지역은 아닙니다."]

오히려 왜곡된 역사 인식과 합천군의 부정적 인식만 남게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동의/'새 천년 생명의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사무국장 : "합천이 전 국민한테 악명높은 지역으로, 출세만하면 다 되는 그런 지역으로 인식되는데, 오히려 이름 때문에 욕먹고 있는 게 현실이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합천군은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군의회와 면담부터 시작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준희/합천군수 : "주민들을 대변하시는 의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자주 가져서 많은 분들이 같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일해공원 지명 결정 과정이 잘못된 만큼 공원의 정식 지명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 "(일해공원 지명은) 구비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니까, 제정 청원을 합천군민들과 의논해서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달곤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내부 검토 중인 사안으로 당장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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