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조율(JOYUL), 정규 2집 'Earwitness' 발매.."아무도 내 안에 있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증언은 가능하다"
[스포츠경향]
조율은 헬리콥터 레코즈 소속 싱어송라이터로 앰비언트를 골조로 많은 소리들이 가지고 있는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규 앨범 ‘Earwitness’를 발매했다. 조율은 소리로부터 만들어지는 사운드를 섬세히게 들려주며, 음악과 가사의 힘이 합쳐져 이해되는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 연주, 소리 그리고 침묵과 사이까지 포함하는 노래를 들려준다.
앨범명 ‘Earwitness’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보고하는) 사람 즉 ‘귀의 증인’이라는 의미를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조율 새 앨범은 머릿곡 ‘Praye’s stone’과 버금곡 ‘Marginalia’ 등 총 8개의 트랙으로 구축됐다.
조율은 이번 정규 앨범에 대해 “내 안에서 만들어진 소리 세계를 보여주는 태도의 전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동시에 “아무도 내 안에 있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증언은 가능하다”, “수많은 사이들에 존재하는 의심과 오류의 모양을 살펴 보고자하는 실패를 전제한 하나의 시도”라고 소개했다.
한 평론가는 그의 음악에 대해 “조율은 ‘Earwitness’가 그 자신이 감각한 세상의 연장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 감각은 매우 개인적이어서 온전히 전달하기란 불가능하다”며 “그는 그러한 경험을 오류 없이 공유하려는 시도가 헛된 일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소리의 흐릿함, 환상, 결코 알 수 없음에 에워싸인 채 증언을 하고 음악을 들려주는 데 관심이 있다. 조율은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 자신이 귀의 증인이다. 청취자로서 우리는 우리가 구성하고 만나는 사운드스케이프를 절대 완전히 알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단연코 그렇다”고 평했다.
‘Praye’s stone’를 시작으로 고요함과 실험을 오가는 곡들은 광기가 다 지나간 후의 은은함을 느껴지게 한다. ‘보물섬’ 곳곳에서 들려주던 따스한 정서가 좀 더 음악적인 실험과 긴장감이 넘치는 냉소로 옮겨간 듯하다.
조율은 2018년 EP ‘보물선’, 2020년 컴필레이션 ‘Intimate Ghosting’을 발표하며 꾸준히 새로운 노래와 소리를 탐구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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