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비행기 타고 갈까
[경향신문]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2027년 비행기를 타고 백령도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에서 1시간 정도 비행거리여서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해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3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1일 생활권 보장을 위해 추진하는 인천시의 역점사업이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 대 편익(B/C)은 2.19로 나왔다.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이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25만4000㎡에 1740억원을 들여 1200m 활주로 1본과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건설해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건설사업이다.
백령공항이 조성되면 연간 48만명이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정부의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 예타 조사분석에 이어 2023년 국토부의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타당성 조사 용역, 2024년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25년 착공, 2027년 개항이 목표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개발 방향을 정립하는 한편 숙박과 관광, 레저,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백령공항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인천시민의 염원과 정부의 협조, 지역 국회의원·시의회 등의 지원이 한데 합쳐져 거둔 성과”라며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해 2027년 개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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