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모든 사람들이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은 아찔했던 그 순간

김태석 기자 2021. 11. 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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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범과 송시우가 충돌하던 그 순간, 탄천 종합운동장에 자리한 모두가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다만, 안진범은 부상 때문에 경기를 더 치르지 못했다.

성남 미드필더 안진범과 인천 공격수 송시우가 하프 서클 인근에서 머리끼리 충돌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반면 안진범은 결국 이 부상 때문에 물러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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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안진범과 송시우가 충돌하던 그 순간, 탄천 종합운동장에 자리한 모두가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자칫하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두 선수는 큰 사고 없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넘겼다. 다만, 안진범은 부상 때문에 경기를 더 치르지 못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3일 저녁 7시 30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6분 박수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7분 인천 공격수 김현에게 실점하며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1-1로 팽팽하게 흘렀다. 성남은 전반 6분 박수일이 벼락 같은 중거리슛으로 득점한 데 힘입어 먼저 장군을 외쳤고, 인천은 전반 37분 델브릿지의 기습적인 롱 패스를 이어받은 김현의 타점 높은 헤더슛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이후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주로 미드필드 공방을 벌였다. 성남은 보다 잔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천은 그보다 더 나아가 K리그1 생존 9부 능선을 넘기 위해 공히 추가 득점을 터뜨리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박스 인근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애먹었다.

다소 지루하게 공방이 이어지는 듯한 상황이 주어졌다. 때문에 누가 더 집중하고 투혼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중요했다. 이때 양 팀 선수들은 물론 벤치, 심지어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까지 간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나왔다. 성남 미드필더 안진범과 인천 공격수 송시우가 하프 서클 인근에서 머리끼리 충돌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주심이 상황 종료 후 VAR을 돌려보며 레드 카드인지 꼼꼼하게 살펴 고의가 아니었다고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대로 이 상황은 고의라고는 볼 수 없었다. 안진범이 먼저 머리를 대긴 했으나 50대50 상황이었기에 살짝 늦게 쇄도했던 송시우 처지에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심각한 뇌진탕을 일으킬 만큼 강력한 충돌이었다는 점이다. 양 팀 벤치 의무팀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곧장 피치로 뛰어들어 의료적 조치에 들어갔다.

송시우는 다행히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였다. 반면 안진범은 결국 이 부상 때문에 물러나야만 했다. 의무팀은 성남 벤치를 향해 안진범의 문제가 없다는 사인을 내보냈으나, 빠르게 부어오르는 눈 때문에 경기를 더 소화하기는 힘든 상태였다.

때마침 승부수인 뮬리치를 투입하려고 해던 터라 자연스럽게 안진범과 교체가 이뤄지긴 했지만, 김 감독 처지에서는 요긴한 자원인 안진범이 생각지도 못한 부상 상태에 빠진 것이 못내 속상할 것이다. 향후 경기 활용 여부를 장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모든 문제는 부차적이었다. 일단 이 위험한 충돌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생각하기도 싫은 아찔한 상황을 모면했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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