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짜릿한 4-3 역전극장..1부 잔류가 보인다
[스포츠경향]
프로축구 FC서울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1부 잔류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서울은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에서 광주FC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 고지에 오른 서울(10승10무15패)은 9위에 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반면 꼴찌 광주(승점 33)는 눈앞의 승점 3점을 놓치면서 2부 강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광주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챙겨도 자력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의 첫 출발은 불안하기만 했다. 인천 원정에서 패배했던 흐름을 광주까지 가져왔다. 전반 43분 김종우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서울은 후반 1분 이찬동에게 추가골을 내주더니 후반 6분 엄원상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했다.
서울은 2연패가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믿기지 않는 반전에 나섰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로세비치의 백헤딩이 상대 수비수 알렉스를 맞고 골망을 가른 것이 역전 드라마의 발단이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3분 팔로세비치가 다시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34분에는 강성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43분 고요한이 팀 동료 나상호의 패스를 잡아챈 뒤 시도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망을 갈랐다. 3골차 패배를 거꾸로 1골차 승리로 바꾼 결말이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에서 강원FC를 4-0으로 대파해 7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승점 45점으로 사실상 강등 가능성을 지우며 안정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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