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김웅 소환.."공수처가 선거 개입"
[앵커]
이번엔 검찰이 여권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의혹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불러 11시간 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출석에 앞서 공수처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3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소환했습니다.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자, 공수처 조사를 받는 첫 현직 의원입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인 것인지 아니면 과거 울산시장선거개입사건과 같은 공수처를 이용한 선거 개입 사건인지 국민여러분께서 분명히 판단을 해 주실 거라 생각을 합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손준성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 고발장 등을 넘겨받고 이를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과 미리 공모했음을 암시하는 듯한 전화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 보내겠다"거나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라고 한다. 남부 아니면 위험하다고 한다" 는 말 등입니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된다"고도 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이 지시를 했다랄지 그 사람과 협의를 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고발사주라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실체가 전혀 없는 겁니다."]
김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조성은 씨에게 제보를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을 상대로 고발장 등을 누구에게 넘겨받았는지, 윤 전 총장이 개입돼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전달 경위에 대해 '기억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진술을 분석해,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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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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