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개발公 사장, 이재명 향해 "배임 보고서가 개인의견? 저급하다"

김형원 기자 2021. 11.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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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3일 “대장동 보고서가 개인 의견이라는 주장은 저급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업무상 배임’을 인정한 성남 도개공의 대장동 보고서를 가리켜 “그분(윤 사장)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말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 사장 /성남도시개발공사

윤 사장은 이날 도개공 홈페이지에 올린 답변서에서 “대장동 보고서는 성남시민과 나아가 국민께 보고하는 공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대장동 사건에서 범죄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물”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공사 사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실명(實名)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보고서를 ‘그분 개인 의견’이라고 했던 것과 관련해서 “통상적인 공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이용한 매우 저급한 주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성남 도개공은 지난 1일 공개한 A4 용지 15장 분량의 대장동 보고서에서 “추가이익 분배 조항을 삭제한 타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공사에 1793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하여 업무상 배임의 범죄가 성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시장에게 별도의 보고가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사항”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검찰 수사의 최대 쟁점인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 여지를 남긴 것이다. 윤 사장은 오는 6일 퇴임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대장동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두고 은수미 현 성남시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이미 검찰·경찰의 수사 내용이 널리 알려져 공사 입장에서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국민들의 공분이 쌓인 상황에서 이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보고하는 것이 공사 사장의 임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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