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3인방, 오늘 구속 기로..수사 중대 분수령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받는 김만배 씨 등 핵심 인물 3명이 오늘(3일) 나란히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이들 3인방의 구속 여부는 검찰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14일 1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거의 3주 만입니다.
김 씨는 이번에도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성남시의 정책에 따라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습니다. (아직도 뇌물, 횡령, 배임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십니까?) 네. 저희는 (당시) 성남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에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설계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인해 최소 651억 원 이상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는 물론, 이를 대가로 유동규 전 공사 본부장에게 건넨 뇌물 혐의도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남 변호사의 추천으로 공사에 들어가 전략사업실장을 지냈던 정민용 변호사도 차례로 영장 심사에 출석했는데, 말을 아꼈습니다.
<남욱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실 건가요? 배임 혐의는 인정하세요?)…"
<정민용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오늘 영장심사 출석 심경 어떠신지?) 죄송합니다. (초과 이익 환수조항 삭제하신 게 맞나요?)…"
이들 모두 대장동 개발 특혜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 외에 유 전 본부장이 추가 기소된 배임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어, 심사에선 이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오늘 밤이면 이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윗선 등 수사의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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