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선수"..콘테의 토트넘, 손흥민이 '키 맨'

이정호 기자 2021. 11. 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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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누누 산투 감독 경질 하루 만에
스리백 전술 ‘우승 청부사’ 영입
3-5-2 포메이션 땐 스트라이커로
손흥민 득점력 극대화 기대 커져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52)이 위기의 토트넘을 지휘한다.

토트넘은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으며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한 지 하루 만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이제 축구팬들의 관심은 콘테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으로 모아진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유로스포츠는 “콘테 감독이 3-5-2 포메이션을 썼을 때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술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검증된 득점원이자 왕성한 활동량, 움직임까지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콘테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부지런한 손흥민의 기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매체에서는 극심한 골가뭄에 빠진 해리 케인의 부활에도 콘테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손흥민-케인의 조합이 인터밀란을 우승으로 이끈 성공적인 공격 듀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로멜루 루카쿠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루카쿠는 인터밀란에서 재기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콘테 감독은 좌우 윙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리백을 기본 전술로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에서 조금씩 다른 컬러의 스리백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우승 청부사’라는 명성을 쌓았다. 유벤투스에서는 다이아몬드 전형의 고전적인 3-5-2 포메이션을 써 세 차례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첼시에서는 3-4-3, 인터밀란에서는 다시 3-5-2로 조금씩 변화를 줬다.

콘테 감독 3-5-2(왼쪽)·3-4-3(오른쪽) 포메이션에서의 손흥민 위치. 토크스포츠 캡처

토크스포츠는 토트넘 팬들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현 파리생제르맹) 이후 2년간 만족스럽지 않았던 공격축구를 보길 희망한다면서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에서 쓴 3-5-2 전술이 토트넘에서도 맞는 전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인터밀란 시절 아흐라프 하키미-애슐리 영, 첼시 시절 빅터 모세스-마르코스 알론소로 이어지는 윙백들을 공격적으로 활용한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에메르송 로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세리에A에서 검증된 자원들의 토트넘행 루머도 퍼진다. 토트넘이 지난여름부터 관심을 보여온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를 비롯 중앙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 상황을 고려해 프랑크 케시에(AC밀란) 등이 거론된다. 득점력이 뛰어난 블라호비치는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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