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무료급식소.."이 날을 너무도 기다려왔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2년 가까이 운영이 중단됐던 무료 급식소 들도 일상 회복을 맞아서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끼니 해결이 힘겨웠던 분들 참 많았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한끼 챙겨 드시고, 다시는 문을 닫는 일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어르신들이 손소독을 하고 체온을 잰 뒤 식당 안으로 줄지어 들어섭니다.
"<맛있게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구청 노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어르신 식당이 코로나19 이후 1년 9개월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전과 달리 식탁엔 칸막이가 설치됐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야 하지만
집에서 홀로 끼니를 해결하던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손정애] "나오니까 기쁘고 좋죠. 즐거워요. 계속 복지관에 나오고 싶지 집에 앉아 있기 싫어요. 그리고 여기 반찬도 잘 나옵니다."
복지관은 그동안 결식 어르신들 가정으로 1주일에 1~2번씩 도시락을 배달하긴 했지만, 끼니가 걱정이었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김다솔 / 서초 노인종합복지관 복지팀장] "수급자랑 차상위 계층 어르신 먼저 식사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일반 어르신까지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 있습니다."
오늘 낮 서울역 무료급식소 앞에 노숙인 50~60명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2년 가까이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다보니 그동안 갈 곳 없던 노숙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많이 줄었지. 그러니까 없는 사람들은, 노숙자들은 먹기가 힘이 들지. 그래서 여기서만 먹어 노숙자들은. 두 끼."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의 한 무료급식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지만 인근 탑골 공원으로 도시락을 들고가 밥을 먹어야 합니다.
지금은 거리두기 조치때문에 이렇게 공원에 설치된 간이 식탁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다음달부터는 급식소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춥진 않으세요?>" "아직까진 괜찮아요. 전에는 여기서 안 먹고 들어가서 먹었잖아. (급식소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낫지요."
전국의 무료급식소는 1천3백여 곳.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한두곳 씩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고 건물 보수에 들어갔던 다른 급식소들도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윤병순, 이준하 /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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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동세, 윤병순, 이준하 / 영상편집 : 위동원
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207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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