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오세훈 시장이 소환한 '라디오 탄압' 잔혹사
서울시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운영하는 TBS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예산 삭감으로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오세훈 TBS 예산 122억 깎아…"방송 제작하지 말라는 것"> - 미디어오늘, 10월 29일
<서울시의회 "오세훈 TBS 예산 삭감, '보복'인지 살필 것"> - 동아일보, 2일
라디오 방송이 정치적 이유로 평지풍파를 겪은 예는 여러 번 있습니다.
* 1974년 10월, 동아일보 기자, '자유언론실천선언'
* 광고주들 무더기 광고 해약 사태
* 동아일보·동아방송 광고 91.7% 증발
동아일보의 동아방송은 결국 전두환 정권에 의해 KBS로 흡수되며 사라집니다.
라디오 방송 예산이 통째로 사라진 사례도 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 언론통폐합 조치, 1980년 12월>
CBS 광고방송 금지, 44억 규모(예산의 95%)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당시 보안사 작성 문건과 보안사 담당자 진술을 조사해 밝힌 게 이렇습니다.
<언론사별 통폐합 조치 사유 조사 결과>
* 동아방송 - '야당성 보도 성향, 순화조치 필요'
* CBS - '사주 반골 인사, 반정부 성향 보도'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2010년 1월 7일
오세훈 시장은 예산문제일 뿐 정치적으로 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방송법 위반' '언론 탄압' 아니다. 방송편성 침해한 게 아니라 예산 편성일 뿐. 확대해석은 정치적 주장" - 오세훈 서울시장, 2일
박정희 정권도 전두환 정권도 방송편성을 건드리진 않았습니다.
광고주에게 겁을 조금 주거나 다른 방송사로 옮겨놓거나, 광고를 금지했을 뿐입니다.
변상욱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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