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버터 두가지만 넣었을 뿐인데..한달만에 100만개 완판
GS리테일 간편식품부문 베이커리 카테고리 MD인 노태환 과장은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개 판매는 유례없는 기록"이라며 "빵 맛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본 재료는 소금과 버터다. 소금버터브레드는 두 가지 재료 모두에서 특별함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먼저 소금버터브레드에 사용된 소금은 2억5000만년 전부터 독일 알프스 기슭에 형성된 천연 암연층에서 채취한 알펜잘츠 암염이다. 알펜잘츠 암염의 짠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입안에서 빨리 휘발돼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노 MD는 "알펜잘츠 암염은 소금 자체에서 특유의 단맛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기분 좋은 짠맛'을 구현할 수 있는 식재료"라고 설명했다.
반죽에 사용된 버터는 선진 낙농 국가로 유명한 네덜란드에서 자연 그대로 자란 젖소의 우유만을 사용해 만든 셀렉토 버터를 썼다. 노 MD는 "가공버터, 천연 버터보다 더 우수한 품질인 천연 발효 버터를 사용했다. 그 결과 빵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속에서 퍼지는 버터의 고소한 향과 담백한 풍미가 짭짤한 소금과 절묘하게 어우러지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로 인한 1·2인 혼밥 트렌드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올해 초 브레디크를 론칭했다. 소금버터브레드의 개발은 가까운 GS25 편의점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동기에서 출발했다.
노 MD는 "'빵지순례'를 멀리까지 다니지 않아도 가까운 GS25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만나게 하고 싶었다"며 "크림빵 전문점, 식빵 전문점, 마카롱 전문점 등 프리미엄 베이커리도 카테고리 전문점이 생겨나는 트렌드를 보면서 서울 연남동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유명 개인 빵집 100여 군데를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소금버터브레드는 벤치마킹 단계인 3월부터 7개월여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노 MD는 "한창 벤치마킹을 다닐 때는 전국 빵집을 돌며 수집한 '소금' 빵으로 하루 1~2끼를 해결했고 매일 10개 이상의 빵을 맛 봤다"며 "이 과정에서 체중이 7kg 정도 붙었다"고 웃었다.
빵 마니아들과 일반 대중 모두가 만족할 포인트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소금의 짠맛과 버터의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기 위해서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야 했고, 빵의 촉촉함과 식감을 위해서는 굽는 온도와 시간의 최적화를 이뤄야 했다"고 소회했다. 이 과정에서 5성급 호텔 파티쉐 출신인 최문종 GS리테일 식품연구소 연구원과 30여 번의 시제품을 만들며 레시피 수정을 반복했다.
소금버터브레드는 GS25의 빵 카테고리 70여 종 상품 중 단연 1위다. 2위 상품(순우유스틱)보다도 2.5배나 더 팔린다. 점포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 빵 매출 중 20%~30%가 소금버터브레드일 정도다. 노 MD는 "소금버터롤케이크 등 후속 시리즈 출시도 검토 중이다. GS25에서 빵을 찾는 고객이 지금보다도 더 늘고 매출 볼륨이 커져 빵의 카테고리 영역이 더 나뉘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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