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조 표정관리, 조심스럽다"..카카오의 복잡한 속사정

이동우 기자 2021. 11.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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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동체가 3일 카카오페이 코스피 입성으로 계열 상장 합산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는 계열사 상장을 축하하면서도, '공룡 플랫폼' 이미지와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표정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종가 19만3000원 기준 시가총액 25조1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카카오페이의 상장은 일종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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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카카오 공동체가 3일 카카오페이 코스피 입성으로 계열 상장 합산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는 계열사 상장을 축하하면서도, '공룡 플랫폼' 이미지와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표정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종가 19만3000원 기준 시가총액 25조1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우선주를 제외하고 1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카카오그룹의 합산 시총은 약 116조원에 이른다.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삼성그룹(623조원), SK그룹(196조원), 현대그룹(129조원), LG그룹(128조원)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상장도 예정돼 있어 더욱 덩치를 키울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갑질 논란으로 난타당하며 한동안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3차례나 국회에 나와 "성장에 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통렬히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상생을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카카오페이의 상장은 일종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 국민적 반감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았는데, 다시 '시총 100조', '재계 5위' 등의 숫자가 부각되서다. 카카오페이 직원의 1인 평균 스톡옵션 규모가 8억원에 달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실제 이날 카카오페이의 상장 기사에는 카카오의 성장에 반감을 드러내는 댓글이 다수 달리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음에는 뭘 만들어서 상장할 셈이냐", "거품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여름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한차례 미뤄져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시기가 미묘하다.

김 의장과 카카오 계열사가 국감에서 약속한 추가 상생안은 아직 준비중이다. 카카오는 9월 1차 상생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16일부터 '이프(If) 카카오 2021'을 열고 여론 반전을 시도한다. '이프 카카오' 콘퍼런스는 매년 열리는 공개 행사지만 올해는 특별히 상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내부 분위기도 여전히 복잡다단하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계열사의 상장을 축하하는 분위기속에서도 부정적 여론도 신경 쓰여서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가 있으니 너무 대놓고 좋아하진 못하고 조심스러워 한다"면서도 "내부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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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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