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내 인생에 변수가 생겼다..영화 '십개월의 미래'
[EBS 저녁뉴스]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극장에서 입소문 난 독립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 <십개월의 미래>와, 해고노동자의 휴가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휴가>인데요.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스물아홉 살의 미래.
며칠 전부터 왠지 속이 좋지 않습니다.
- 멀미약을 달라는 거야, 숙취약을 달라는 거야?
- 숙취약이요. 근데 숙취가 일주일씩 가기도 해요?
약사가 무심코 던진 이야기에 미래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산부인과에 찾아가는데요.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죠.
- 약 10주가량 된 걸로 보이네요
- 네?
- 보세요, 여기. 흰색 보이시죠. 이게 배아입니다.
- 이게, 이게 지금 100% 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료인 거예요?
잔뜩 혼란스러워진 그녀는 남자친구 윤호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만, 윤호의 반응은 미래와는 조금 다릅니다.
- 이건 운명이야.
- 뭐?
- 우리 결혼해야겠다.
영화 <십개월의 미래>는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게 된 미래의 십개월간의 과정을 담은 영화인데요.
임신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겪는 인생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고민과 좌절을 반복하는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놓습니다.
- 이거, 시간 싸움이에요. 생각을 하면, 시간이 사라져요.
십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미래 앞에는 어떤 삶이 펼쳐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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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에서 정리해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한 지 5년, 천막농성 1,882일째.
결과는 정리해고 무효소송의 최종 패소 판결이었습니다.
- 우리 일단 좀 쉬면 안 될까? 휴가 할까?
- 휴가?
- 우리라고 휴가 못 하나?
- 그래. 휴가 하자
열흘의 휴가를 받은 재복은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오랜만에 본 첫째는 수시 합격 소식을 전하면서 학교에 내야 하는 돈 얘기를 꺼내고, 재복은 친구 우진을 만나 어렵게 부탁을 하게 되죠.
- 저, 우진아, 저,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 돈?
- 응
- 얼마나?
- 60만 원.
우진은 그에게 약속한 돈 대신 다른 것을 제안합니다.
- 근데 너 우리 회사에서 일주일만 일 해줄 수 있냐? 주안공단인데. 멀지 않지?
- 어디로 가면 돼?
영화 <휴가>는 1,882일째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가 집으로 열흘간의 휴가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 서울 가지마
- 생각 좀 해볼게
- 생각해보고 말고 할 게 뭐가 있어? 재판도 졌다며?
짧은 휴가를 마치고, 재복이 머무를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영화 <십개월의 미래>와 <휴가>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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