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구해라" 대란..시동 꺼진 트럭·건설장비 속속 늘어
【 앵커멘트 】 지금 물류 현장과 건설 현장은 차와 설비에 넣을 요소수 구하기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주유소에서 만 원만 주면 샀던 요소수는 동이 났고, 인터넷 중고 장터 가격도 어제는 10만 원 하던게 이제는 15만 원까지 부르는 지경입니다. 현장에는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멈춘 트럭과 건설장비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사 현장에 투입돼야 할 운송차량이 주차장 한구석에 서 있습니다.
쟁여놓았던 요소수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고 그나마도 넣지 못한 차량들은 운행을 포기한 겁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공사 현장에 자갈을 운송하는 이 덤프트럭은 요소수 값을 감당하지 못해 운행하지 못한 채 덩그러니 멈춰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도석종 / 시멘트운송차량 기사 - "(일을) 전혀 못 하는 거죠. 현재 상태로는. 답답한 정도가 아니죠. 하루 새벽에 나와 가지고 돈 벌러 나오는 게 아니고 이게 뭐…. 하…."
고속도로 공터에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화물차들이 즐비합니다.
▶ 인터뷰 : 이진현 / 물류업체 회장 - "차들이 여기저기서 몇 시간씩 서 있고 각 주유소마다 기름 넣으러 가면 요소수를 팔지를 않고 있습니다."
5배 이상의 웃돈을 줘도 구할 수 없는 상황.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원래는 7천 원인데 지금은 3만 원에도 구할 수가 없어요. 팔 수도 없고 공급이 안 되니까. 우리도 4일 전부터 제한 공급을 했어요."
정부의 환경 정책에 따라 노후차량을 교체하고 월 200만 원의 할부를 감당해야 하는 기사들에게 운행 중단은 더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레미콘운송노조 관계자 - "신차를 1억 5천만 원 정도 되는데 할부로 구입해서 운행하고 있는데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서 결국은 한 달 정도 이달 말까지 운행하면 멈추지 않을까."
산업 현장 곳곳에서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 중단이 속출하면서 물류 대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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