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레일체결장치' 기술자립, 수입비용 2700억 줄였다

최용준 2021. 11.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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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이 수입에 의존하던 레일체결장치의 국산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철도공단이 순수 개발한 레일체결장치의 교통신기술 보호기간이 연장되면서 27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가철도공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과 공동 개발한 'KR형 레일체결장치'가 지난 10월15일 교통신기술 보호기간 연장 현장심사에서 우수한 기술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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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통신기술 지정 후
올해 기술보호기간 추가 7년 연장
외산보다 체결볼트 손상 적어
내구성·철도신호 구현성 우수
'KR형 레일체결장치'
'KR형 레일체결장치' 해부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이 수입에 의존하던 레일체결장치의 국산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철도공단이 순수 개발한 레일체결장치의 교통신기술 보호기간이 연장되면서 27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레일체결장치는 레일을 침목이나 슬래브 등 지지물에 결속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궤간을 유지함과 동시에 차량 주행 시 차량이 궤도에 가하는 하중이나 진동에 저항한다. 또 하부구조인 침목, 도상, 노반으로 분산 혹은 완충 기능을 하는 궤도 주요 자재다.

■교통신기술 보호기간 7년 연장

3일 국가철도공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과 공동 개발한 'KR형 레일체결장치'가 지난 10월15일 교통신기술 보호기간 연장 현장심사에서 우수한 기술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보호기간은 최대기간인 7년 연장됐다.

교통신기술은 신규성, 진보성, 현장 적용성 등이 있다고 판단되고 신기술의 보급·활용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술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관 심사를 거쳐 최초 보호기간 5년을 지정한 뒤 보호기간이 만료 전 신기술 활용실적 및 품질검증 등 현장심사를 거쳐 추가로 보호기간을 연장(3~7년) 하고 있다.

공단이 KR형 레일체결장치 개발 전에는 해외제품에 의존함으로써 기술종속 및 독과점 폐해 등 어려움을 겪다 2015년 국산개발에 성공했다. 2016년 교통신기술(제36호)로 지정됐다.

공단 관계자는 "7년 연장은 기술의 활용실적과 품질의 우수성을 최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추가 7년의 교통신기술 우선 적용과 구매 등으로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및 외산 제품과 기술·가격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KR형 레일체결장치는 해외제품과 달리 언더플레이트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이용했다.

전단하중 유도용 언더플레이트의 사용을 통해 체결볼트의 손상을 억제해 제품 내구성을 높였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이용한 언더플레이트를 적용해 해외제품에 비해 전기저항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 철도신호 구현에 유리하다.

■늘어나는 철도건설 수요 "해외제품 대체"

공단은 2016년 경강선(원주∼강릉)에 KR형 레일체결장치 첫 실용화에 성공해 약 151억원 외화 절감에 기여했다. 현재까지 국내 철도용품 제조업체(4개사)에 통상실시해 독점·독과점 시장을 개선하는 등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 해외제품 대비 약 30%의 예산을 절감했다.

교통신기술 지정 이후에는 중앙선(원주~제천, 도담~안동), 동해선(부산~울산~신경주) 등 17개 건설사업에 약 517억원 규모로 활용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따라 지속적인 철도건설 수요가 계획돼 있어 약 2700억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KR형 레일체결장치 기술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국제특허(PCT) 출원 및 일본과 중국에 특허 등록했다. 지난해 자갈·콘크리트궤도 KR형 접속부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제품에 의존하던 접속부에도 KR형 레일체결장치를 적용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능개선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궤도구조에 KR형 레일체결장치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국산 개발한 KR형 레일체결장치를 철도건설사업에 우선 활용함으로써 정부정책인 교통신기술 보급·활용 및 실용화 촉진에 적극 부응하는 등 철도산업발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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