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상상더하기' 역주행에 "지난 7년을 보상받은 것 같았죠"

세번째 미니음반 '블러썸' 발표.."편안한 멜로디 각인시키는 가수 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저희에게 일어날 일이라고 상상조차 못했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꿈 아니냐, 실화냐'며 그 이야기를 할 정도였어요."(소연)

걸그룹 라붐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음반 '블러썸'(BLOSSOM)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상상더하기'의 '역주행 인기'에 대해 "지난 7년의 보상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2014년 데뷔한 라붐은 2016년 발표한 '상상더하기'가 뒤늦게 조명을 받으면서 음원차트에 재등장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노래는 올해 5월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의 선발을 위한 단체곡으로 선곡되면서 다시금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멤버 해인은 "이동휘 선배가 애드리브 한 부분이 인상깊었다"며 "배우인데도 그렇게 애드리브 라인을 만들어서 라이브한다는 게 대단해 보였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키스 키스'(Kiss Kiss)는 멤버들의 4인 4색 음색이 돋보이는 곡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사랑을 노래한다. 멤버 소연은 이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상상더하기'가 큰 사랑을 받다 보니 새 음반 작업 과정에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해인은 "'상상더하기'의 느낌을 내려놓고 다른 느낌으로 가자니 그걸(인기를) 놓치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많았다"며 "'상상더하기'의 청량함에 우리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음반에는 이 외에도 '얼마나 좋을까', '똑같잖아', '러브 온 유'(Love On You) 등 총 네 곡이 담겼다.

'얼마나 좋을까'는 1980년대 복고 감성의 노래로 소연이 작곡·작사에 참여했고, '똑같잖아'는 남녀 사랑의 권태기를 그린 노래로 솔빈이 작곡·작사를 맡았다.

'러브 온 유'는 소연이 팬을 생각하며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팬송이다.

솔빈은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를 들려주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며 "들었을 때 편하고 좋은 노랫말이 될 수 있도록 가사에도 신경썼다"고 했다.

라붐은 멤버 유정이 9월 팀을 탈퇴하면서 이번 음반부터 4인조로 재편됐다. 보다 적은 인원으로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솔빈은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똘똘 뭉쳐서 부담감과 비례하는 책임감과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앨범을 준비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어렵고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멜로디를 들려드리는 가수로 각인되고 싶어요. 사람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향수를 '톡' 건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진예)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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