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WS 우승 애틀랜타..두 전설에 트로피 바치다

정석환 2021. 11.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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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4승2패 제압
시즌 앞두고 세상 떠난
니크로·에런 기리며
팀 통산 네번째 정상
3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상을 떠난 팀 '전설'들에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대0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거둔 애틀랜타는 팀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인 1995년 이후 26년 만에 MLB 정상에 올랐다.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1957년) 시절과 1995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 명의 팀 전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가 세상을 떠났고, 지난 1월에는 '원조 홈런왕' 행크 에런이 눈을 감았다.

니크로는 MLB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너클볼을 던진 투수로 평가받는다. 너클볼 투수 가운데 통산 300승을 기록한 투수는 니크로가 유일하다. 1964년 애틀랜타의 전신 밀워키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선 니크로는 현역 생활 대부분을 애틀랜타에서 활약했다.

에런은 통산 755홈런을 기록한 MLB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배리 본즈가 그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에런의 기록은 금지 약물 없이 달성됐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애틀랜타는 3차전이 열린 지난달 30일 경기에 앞서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 에런의 가족을 초청해 특별 헌정식을 열기도 했다.

'원조 홈런왕' 출신 구단답게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홈런이었다. 애틀랜타는 3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호르헤 솔레르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애틀랜타는 7회까지 4점을 더 추가해 7대0으로 점수를 벌렸고, 휴스턴의 추격을 틀어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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