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토위, 대장동 놓고 재충돌..'불독인형' 등장에 與 퇴장

박소연 기자 2021. 11.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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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성남시 부동산 특혜 비리에 관한 긴급 현안보고' 개최를 놓고 충돌했다.

당초 야당 의원들이 '성남시 부동산 특혜 비리에 관한 긴급현안보고' 개최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헌승 국토위원장이 '안건 없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국정감사 이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압박 논란 등이 추가로 불거진 만큼 긴급 현안보고를 열어야 한다며 회의 개최에 협조하지 않은 여당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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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野, 긴급현안보고 개최 요구·與는 반대..김은혜, 주민 언급하며 눈물 보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종합감사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성남시 부동산 특혜 비리에 관한 긴급 현안보고' 개최를 놓고 충돌했다.

이날 국토위는 '안건 미정'으로 전체회의를 열었다. 당초 야당 의원들이 '성남시 부동산 특혜 비리에 관한 긴급현안보고' 개최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헌승 국토위원장이 '안건 없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여야 협의가 불발돼서다.

전체회의에서 안건이 없는 경우 국무위원 참석을 요청할 수 없어 질의 없이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국정감사 이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압박 논란 등이 추가로 불거진 만큼 긴급 현안보고를 열어야 한다며 회의 개최에 협조하지 않은 여당 측을 비판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야당 측이 대장동 의혹만 이어가면서 법안심사 등 의사진행에 협조하고 있지 않다면서 야당 측을 비판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건도 정해져 있지 않고 회의 성격도 불분명하다"며 "국민의힘은 사실관계를 따진다는데 지난 국감 내내 그 얘기만 하다 소중한 국감에서 중요한 질의를 놓쳤는데 또 사실관계를 묻겠다니 도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국감 때 증인 요청에 합의를 안 해줬고 자료도 제출을 안해 진실을 밝히는 데 애로가 많았다"며 "이 자리에 토지 수용당한 주민들이 나와 계시는데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묻고 진실을 가리는 것이 국토위의 책무"라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정책 논의의 장이 돼야 할 국토부가 정쟁의 장이 돼 국민들께 근심만 안겨드리고 있다"며 "이제는 이 법안심사를 해서 국민들께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것 아닌가. (야당 간사가 ) 야당 의원님들 법안심사 많이 하면 힘들어 하신다고 하는데 귀를 의심했다"고 꼬집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빗댄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자 야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황무성 전 사장이 사퇴 압박을 당했단 녹취록이 국감 이후 나왔다"며 회의 소집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의 탈을 쓴 불독 인형인 '대똥이'를 꺼내자 여당 의원들이 크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여당 측에서 "코미디다" "여태까지 참아줬다" 등 고성 항의가 쇄도했고 결국 단체로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뒤에 계신 원주민들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의원은 울먹이며 "2013년에 이재명 시장이 여러분들에게 했던 말을 제가 안다. 원주민을 시장님은 도와주려 한다고 했다. 그 땅을 떠나고 싶지 않았던 것 잘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원주민들을 모시고 싶었던 이유는 대장동이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이분들의 입을 통해 진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주민 여섯 분이 일반 방청인으로 참석해 회의를 보고 있다. 여야 간 합의가 됐다면 발언 기회를 드릴 수 있겠지만 국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며 "국민적 관심사에 여야가 역지사지로 입장 바꿔 전향적으로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국토위 야당 의원들은 전체회의 정회 후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소회의실에서 대장동 주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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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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