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긴급회의는 반도체 때문? "美 공급망 위기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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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14개 국가 정상만 따로 불러서 공식일정에 없던 긴급회의가 열린 것을 두고 그만큼 미국 측이 공급망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최근에는 롱비치라든가 그 앞에 항만 정체, 이런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겠다"라며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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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은 견해를 내놨다.
그는 "다자정상회의에 급하게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걸 보면 바이든 대통령, 미 측이 공급망 문제, 서플라이 체인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 질의에 최 차관은 "공개적으로 얘기는 안 한다"라며 "일단 그 배경에는 올 초에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문제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최근에는 롱비치라든가 그 앞에 항만 정체, 이런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겠다"라며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공을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가 제조·재고·주문·판매·고객사 정보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한데 난색을 표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자료는 대부분 영업비밀이어서 경쟁사나 고객사에 노출될 경우 경영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파운드리(조립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는 미국 정부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국내 기업 및 미국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기업들의 자료 제출 부담을 덜어주되 큰 틀에서는 미국과 협력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영업상 비밀유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고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는 선에서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업들이 자료 제출을 마치는 대로 미국 상무부와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양국 협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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