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정권교체론' 어떻게..이재명 '집토끼 산토끼 다 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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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9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정권교체론으로 기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안 내부는 물론 외연 확장까지 다질 절묘한 수를 찾는 모습이다.
다른 대다수 여론조사에서도 내년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은 '정권교체'가 '정권유지'나 '국정안정론'을 앞서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여당 내 야당' 이미지를 차용해 '이재명이 집권해도 정권교체'를 거론한 것 역시 그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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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선대위 밑바탕..지지층 결집+외연 확장 '전국민 재난지원금' 승부수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내년 3·9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정권교체론으로 기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안 내부는 물론 외연 확장까지 다질 절묘한 수를 찾는 모습이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0월31일~11월 1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8.2%로 정권재창출이라고 응답한 의견 32.2%에 비해 26%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정권재창출 여론은 6.6%p 빠진 반면 정권교체 여론은 10.9%p 늘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다른 대다수 여론조사에서도 내년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은 '정권교체'가 '정권유지'나 '국정안정론'을 앞서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양자대결이나 다자대결에서 야당 후보들과 접전 속 다소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 결과들과는 다른 기류다.
임기 말 현상이라고 하기엔 경향이 꾸준하고 격차도 적지 않아 여권 내에선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경선 후보였던 박용진 의원은 전날(2일) 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높은 정권교체론과 중도층 비율을 들어 "두려워해야 한다"며 경고했다.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여당 내 야당' 이미지를 차용해 '이재명이 집권해도 정권교체'를 거론한 것 역시 그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우선 선대위에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등 불안했던 내부부터 수습하기 시작했다.
외연 확장을 안정적으로 하려면 여권 주류 지지기반의 반발 여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전제돼야 해서다. 화학적 결합은 아직 지켜봐야 하나 일차적으로 전날 선대위 출범을 통해 원팀 구색을 갖췄다.
이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1차 회의에서 "어제로써 외형적인 원팀은 잘 구성됐다. 이제 내실 있는 '드림 원팀'을 만들어 많은 분들과 함께 내용을 튼튼히 함과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는, 승리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의 방향타를 제시했다.
외연 확장의 방편으로는 이 후보의 최근 정책 행보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개혁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 밖에도 이 후보는 여러 채널을 통해 '이재명 정부'란 표현을 전면에 내세워 음식점 허가 총량제와 주4일제 등 여러 정책적 의제를 던지고 있다.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대리 사과하면서 문재인 정부와의 선택적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자신보다 높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완벽하게 마음을 얻었다고 장담할 수 없는 당내 주류 지지기반을 고려해 문재인 정부와의 공격적인 차별화는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사과한 선대위 출범식에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와 '문심'(文心)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은 대장동 의혹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권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니 당 내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수렴해 (공약을) 내놔야 한다"고 당부하는 동시에 방송인 김어준씨의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을 두고 "중도층의 마음을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김어준씨는 저희 쪽에 편향돼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가능하면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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